시즌 개막 전 전력 외 판정을 받는 등 심한 마음고생을 했던 안경현(38. 두산 베어스)이 우여곡절 끝에 1군에 올라왔다. 안경현은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그동안 이틀에 한 번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는데 3일 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몸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안경현은 "새 장갑, 새 스파이크를 신은 이상 새 기분으로 올시즌을 임하겠다"라고 웃으며 각오를 이야기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서 당한 오른손 엄지 골절상에 대해 묻자 안경현은 "이제는 괜찮다. 다 나았다"라며 부상 부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소 구부러져 있었으나 큰 외상이 보이지는 않았다. 안경현은 김경문 감독과 불화설에 대해 묻자 "신문을 보고 생각이 많았다. 그러나 아는 게 없어 갑갑할 따름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한 뒤 "시범경기서도 전력 외 판정을 받아 올 시즌 후 은퇴에 대한 생각도 했었다"라며 당시의 착잡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뒤이어 안경현은 "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것인지 물어보기도 좀 그랬다. 오랜만에 1군 복귀했는데 선수들이 잘 대해줬다"라며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2군서 많이 훈련했다. 1군에 있을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았다. 다만 구장 상태나 날씨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안경현은 웃음 지으며 "목표가 어디 있겠나. 출장기회를 얻어야 목표치를 잡을 수 있는 것"이라며 "2군에 또다시 떨어질 수는 없기에 앞으로 잘해야 한다. 일단 기회를 맞으면 활약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는 말로 활약을 예고했다. chu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