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류현진-김광현 대결 재밌겠는데"
OSEN 기자
발행 2008.05.01 18: 21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붙으면 재밌겠는데.”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 투수를 다투고 있는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은 과연 언제쯤 이루어질까. 프로야구 최고 흥행카드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1일 현재, 나란히 5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공유하고 있다. 야구팬들도 류현진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에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맞대결에 대해 “선발 로테이션이 딱 맞지 않는 한 맞대결은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SK 김성근 감독은 전향적인 자세였다. 김성근 감독은 “둘이 붙으면 재미있을 것이다. 이왕이면 대전보다 문학에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다음 문학 3연전(16~18일)에서 한 번 맞춰볼까”라며 농을 던졌다. 김 감독은 “둘이 붙어서 만원관중이 되면 볼거리도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김 감독도 일단 선발 로테이션이 맞아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러나 정작 흥행카드 주인공 중 하나인 김광현은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김광현은 “(류)현진이 형은 나보다 훨씬 잘한다. 내가 형보다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언론에서 맞대결을 비추는 것이 많이 부담스럽다. 현진이 형한테도 미안하고 나도 기분이 그렇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입장은 한마디로 ‘붙으면 붙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마는 것’이다. 김광현은 “더 이상 현진이 형과 맞대결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부탁까지 했다. SK 유격수 나주환도 “(류)현진이는 이미 최정상급 선수다. 그에 비해 (김)광현이는 작년 막판부터 올해까지 막 치고 올라가는 시점이다. 아직 광현이가 경험 면에서 조금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광현이나 현진이나 지금 현재 최고의 좌완이다. 올해 광현이는 감히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나도 작년에 두산에서 상대해봤지만 그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광현이하고 현진이하고 둘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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