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 6이닝 1실점' 두산, KIA에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5.01 21: 27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5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전서 선발 이혜천의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앞세워 5-1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12승 14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반면 KIA는 주루 미숙과 상대 호수비로 번번이 추가점 기회를 놓치다 역전패로 무릎을 꿇으며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패(8승)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기회를 먼저 잡은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 상대 선발 이대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이종욱의 우전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분위기를 탄 뒤 고영민의 희생번트, 김동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홍성흔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선제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실점위기를 넘긴 KIA는 3회초 윌슨 발데스의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선취점에 성공했다. 발데스는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차일목의 희생번트에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발데스는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마운드의 이혜천을 더욱 동요시켰고 김종국의 중견수 플라이에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KIA는 5회 이종범의 우익수 쪽 2루타로 2사 2루 찬스를 맞았고 차일목의 우전안타가 터져 나오며 추가득점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우익수 유재웅의 정확한 노바운드 송구가 채상병의 미트로 빨려 들어가며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 이종범을 잡아냈다. 이는 역전 발판을 마련한 귀중한 송구였다. 추격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다 탄력을 받은 두산은 6회말 선두타자 고영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4번 김동주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뒤이어 타석에 나선 홍성흔은 좌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드는 동시에 무사 2,3루 찬스로 더 좋은 밥상을 차렸다. 뒤를 이은 최준석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서 아웃된 후 김경문 감독은 안경현을 대타로 내보냈으나 상대 배터리 이대진-차일목은 안경현을 고의사구로 걸러내며 만루작전을 펼쳤다. 뒤이은 채상병은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열심히 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사이 3루주자 김동주가 홈을 밟으며 2-1, 두산이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7회말 1사 2,3루서 터진 김동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8회말서도 두산은 채상병의 1타점 우중간 3루타와 이종욱의 1타점 중전안타로 2점을 수확했다. 투수진서는 임태훈-이재우-정재훈으로 이어진 '승리 공식'이 제실력을 발휘,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KIA의 추격의지를 불살랐다. 두산 선발투수 좌완 이혜천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IA 선발투수 이대진은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사사구 7개)으로 제구력서 약점을 노출하며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한편 두산의 2번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7회말 우전안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사사구 2개)로 타격감을 보여주며 1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대타로 출장하며 올시즌 첫 출장을 가진 베테랑 안경현은 8회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노련한 선구안을 보여주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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