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간판스타인 에이스 손민한(33)과 4번타자 이대호(26)의 투타 합작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손민한의 호투와 이대호의 호타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손민한은 최근 6연승 및 LG전 4연승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3-3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롯데의 7회말 공격서 갈라졌다. 롯데는 6회까지 3실점으로 호투하던 LG 좌완 선발 봉중근으로부터 1사후 정수근에 이어 대타 마해영마저 불리한 볼카운트(2-1)에서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급해진 LG는 봉중근을 강판시키고 ‘믿을맨’인 우완 정재복을 올렸으나 정재복이 첫 타자 조성환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화를 더 키웠다. 여기서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2타점 짜리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승부의 추를 롯데쪽으로 돌려놓은 한 방이었다. 이대호는 3회에도 적시타를 날리는 등 이날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5회까지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LG가 1회초 공격서 조인성의 2타점 적시 2루타 등 손민한을 3안타로 공략, 선취 2점을 뽑자 롯데는 3회말 공격서 조성환의 적시 2루타와 이대호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 첫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초 수비서 한 점을 더 내줘 2-3으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근의 빠른 발과 재치있는 슬라이딩으로 한 점을 뽑아 또다시 동점을 이뤘다. 정수근은 우중간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려 슬라이딩으로 안착한데 이어 1사 3루에서 조성환의 짧은 좌익수 플라이 때 리터치 후 홈슬라이딩으로 세이프가 됐다. 7회초 수비서 1사 만루의 위기를 손민한의 호수비로 막아낸 롯데는 결국 7회말 공격서 상대 투수들의 컨트롤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8회말 선두타자 박현승의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민한은 7이닝 동안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LG는 7회초 공격서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스퀴즈 번트가 롯데 투수 손민한의 호수비에 막혀 병살타가 되면서 승기를 잡을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LG는 3-8로 크게 뒤진 9회초 김상현과 김정민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추격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6회까지는 3실점으로 손민한과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으나 7회 컨트롤이 흔들리는 바람에 무너졌다. 6⅓이닝 6피안타 4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롯데전 무승에 3연패.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