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상 결승타' SK, 11회 연장승…클락 시즌 9호
OSEN 기자
발행 2008.05.01 22: 33

최고의 상승세를 보인 두 팀간의 맞대결은 올 시즌 10번째 벌어진 연장 혈투 끝에 SK의 우세로 막을 내렸다.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 SK간의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연장 11회 4-4 동점에서 터진 박재상의 극적인 2타점 결승타로 SK가 짜릿한 6-4 승리를 거뒀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재상은 한화 마무리 토마스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사이 재치있는 기습번트로 나간 나주환, 고의 4구로 걸어나간 박재홍이 연속해서 홈을 밟았다. 그러나 박재상은 3루까지 넘보다 아쉽게 태그아웃됐다. 박재상은 이날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SK는 전날 8연승 저지의 아픔을 설욕, 시즌 21승 6패로 흔들림 없는 독주를 계속했다. 한화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 1패의 우위를 지켰다.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한화도 SK의 상승세를 꺾는데 실패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전날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 속에 거둔 승리를 연승으로 잇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시즌 15승 14패로 3위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SK는 1회 얻은 4점을 마지막까지 승리로 연결시키는 듯 했다. 톱타자 박재홍의 시즌 두 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통산 161호)'인 좌월 솔로포(시즌 5호)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은 뒤 박경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재원의 적시타, 나주환의 우전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그러나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답게 장타로 맞섰다. 1회 클락의 좌중월 솔로포(시즌 9호)와 2회 이범호의 좌측 담장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6호)로 2점을 따라붙었다. 클락은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이범호는 단독 5위가 됐다. 한화는 2-4로 뒤진 9회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이범호의 안타와 김태완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한상훈의 2루 땅볼과 신경현의 3루 땅볼로 1점씩 보태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전날까지 8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정대현은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로 단독 1위 찬스를 놓쳤다. SK는 6-4로 앞선 11회 이한진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한화타선을 틀어막았다. 이한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고 10회 정대현 대신 나와 무실점한 가득염은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 타선은 4번타자 김태균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김태균은 2-4로 뒤진 5회 수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앞선 3회 공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날 때 왼쪽 손가락에 염좌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선발 레이번은 2개의 솔로포를 포함해 7피안타 2볼넷 2삼진으로 2실점했다. 그러나 4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고령 선발승 경신을 노린 한화 베테랑 송진우는 이날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2삼진 1볼넷으로 4실점했다. 토마스는 시즌 3패(1승 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박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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