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등정했다. 막강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가 시즌 29번째 경기에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덕 클락의 솔로홈런으로 30홈런을 돌파한 뒤 2회말 이범호가 또 하나의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시즌 31홈런을 마크했다. 팀 홈런 2위는 롯데와 우리 히어로즈로 20개밖에 되지 않는다. 비록 한화는 11회 연장 승부에서 4-6으로 석패했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대포로 대전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클락은 1회말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추격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SK 선발 케니 레이번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145km 바깥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으로 이 부문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카림 가르시아(롯데)·김태균(한화)·김태완(한화)을 2개 차로 따돌렸다. 이날 클락의 홈런은 올 시즌 처음으로 가운데 또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넘어간 타구였다. 밀어쳐서 타구를 넘길 정도로 파워가 좋았다. 클락이 홈런 한 방으로 불씨를 댕기자 이범호도 기다렸다는 듯 한 방을 터뜨렸다. 이범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역시 SK 선발 레이번의 7구째 가운데 높은 128km 실투성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를 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8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이범호는 그간의 부진을 씻는 깨끗한 홈런포로 얼굴 꽃을 피웠다. 이범호는 시즌 6호 홈런으로 공동 5위 그룹을 따돌리고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평균 홈런 비거리도 119.2m.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29번째 경기에서 31홈런을 마크,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경기당 평균 1.07개. 126경기로 환산할 경우 134.7개의 팀 홈런이 가능하다. 투고타저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최다 팀 홈런. 게다가 타자들의 홈런 페이스는 날이 더워지는 시점에서 더욱 달궈지기 마련이다. 한화는 홈런 1위 클락을 비롯해 김태균·김태완·이범호 등 홈런 타자들이 즐비하다. 지난 2005년 22홈런을 친 이도형도 대타요원이지만 무시할 수 없다. 한화의 뜨거운 홈런 페이스가 올 시즌 프로야구를 달구고 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