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vs 이지훈, 신 구세대 아이돌의 표본?
OSEN 기자
발행 2008.05.02 07: 36

90년대 아이돌의 대표주자 이지훈과 2000년대 대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윤아가 한 드라마에서 만나 눈길을 끈다. 이지훈과 윤아는 5월 5일 첫 방송되는 KBS 1TV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후속작 ‘너는 내 운명’에 동반 캐스팅됐다. 윤아는 사고로 두 시력을 잃었지만 각막 이식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되는 주인공 장새벽 역을 맡았다. 이지훈은 장새벽이 입양되는 집의 둘째 아들 김태풍을 연기한다. 1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아는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윤아는 MBC ‘9회말 2아웃’과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카메오로 출연해 기대 이상의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호흡이 긴 ‘일일드라마’ 주연으로 발탁된 데 사람들의 기대도 크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지훈은 윤아를 “내가 처음 연기 했을 때보다는 백배 잘한다. 재능도 뛰어나고 그 전에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나왔다. 신인들은 NG를 내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침착하다.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지훈은 1996년 17살의 나이로 가수 데뷔해 잘 생긴 외모와 가창력으로 주목 받았다. 지금은 10대 데뷔하는 가수들이 많지만 당시로는 파격적이었다. 현재 연기자로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유진, 성유리, 이효리, 김동완, 윤은혜 등은 이지훈과 비슷한 케이스다. 가수로서 인기를 얻은 다음 연기자에 도전해 연기력 논란을 거쳤지만 작품을 하면서 연기력을 키워갔다. 그러나 최근 아이돌 가수는 가수 데뷔 전부터 노래, 춤 뿐만 아니라 연기 트레이닝까지 철저하게 받는다. 윤아는 초등학생 시절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부터 같은 팀 멤버인 수영, 유리와 함께 연기 수업을 받았다. 슈퍼주니어 기범, 희철은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다. 90년대 아이돌보다 2000년대 아이돌이 일단 갖춰진 환경에서 연기를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일일드라마는 호흡이 길고 연기 대선배들에게 직접 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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