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를 방문하려고 했던 MBC '무한도전'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청와대는 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무한도전' 출연이 취소됐음을 밝혔다. MBC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측에서 오전에 브리핑을 통해 취소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돼있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자세한 정황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무한도전'은 5일 어린이날 특집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녹화가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 역시 출연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졌다. 이와 관련한 소식이 알려진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줄곧 반대의견들로 거의 도배돼다시피 했다. 그러자 '무한도전'의 김엽 CP는 “여러 반응이 있을 수 있는데 절대 그런 차원(정치적인 목적)에서 접근한 것은 아니다. 어린이날 특집으로 준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적인 목적이라는 여론과 함께 최근 미국 소고기 수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까지 더해져 '무한도전'의 청와대행이 취소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