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덕 클락(32)의 활약이 눈부시다. 클락은 2일 현재 3할2푼1리(공동 9위) 9홈런(1위) 21타점(공동 5위) 8도루(공동 7위)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한화를 3위로 이끌고 있다. 지난 1일 SK전서는 1회 솔로홈런을 치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전임 외국인 타자인 제이콥 크루즈(35. 삼성)가 3할1푼3리 1홈런 15타점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교했을 때 한화는 현재까지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특히 클락은 기대하지 않았던 배팅 파워를 연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한화의 한 구단관계자는 "정교한 타격과 수비, 주루플레이를 기대했는데 생각 이상의 파워까지 갖췄다"라며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활약이 시즌 내내 계속된다면 2006시즌까지 함께 했던 만능 외야수 제이 데이비스에 대한 그리움도 사라질 것이다. 클락은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플레이에 탁월한 중견수 수비까지 보여주며 카림 가르시아(33. 롯데)와 함께 정상급 외국인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클락의 득점 생산능력이다. 클락은 득점 생산능력(Run Created, 출루율*총 루타수)지수에서 29.34을 기록하며 8개 구단 타자들 중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클락의 1경기 당 득점생산력(27아웃 당 득점 생산력)은 9.90으로 11.18을 기록 중인 장성호(31. KIA)에 이어 전체 2위다. 한화가 클락급 타자들로 라인업을 구축했을 때 경기당 10점에 가까운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클락의 활약은 뒤에 버틴 김태균(26), 이범호(27), 김태완(25) 등 젊은 거포들과 어우러져 더욱 커다란 파급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클락이 1루에 출루하면 상대 투수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상대하는 동시에 클락을 견제하는 데까지 신경을 쓰며 한바탕 곤욕을 치르게 된다. 클락의 올시즌 활약이 끝까지 계속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한화는 다재다능한 클락의 활약으로 인해 지난해 데이비스의 부재로 공,수,주서 겪었던 고민을 말끔히 씻어냈다. chul@osen.co.kr . . . . . www.inni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