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 숨어 있는 명소를 찾아 여행지에서 발자취를 남기는 시간만큼 두근거리고 값진 경험은 없을 것이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잡지나 여러 매체를 통해 사진으로만 보아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세계의 명소 베스트3을 전문여행사 로그인투어에서 추천했다.
첫 번째 추천지는 세계 크루즈 여행의 중심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다. 물속에 잠긴 울퉁불퉁한 화산 봉우리들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형성했고 파란 바다 위로 수십km에 걸쳐 섬들이 흩어져 있다. 60개가 넘는 꼬마 섬 둘러보기, 인적 드문 해변에서 산책하기, 1867년 허리케인을 만나 가라앉은 94m 길이의 영국 우편선 RMS론호의 잔해가 있는 바다 속 잠수하기 등이 바로 ‘버진아일랜드’에서 즐길 거리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트 회사인 더 무어링스(The Moorings)는 섬 내의 작은 도시인 토르톨라에 카리브 해 본부를 두고 있다. 인근에는 가장 혁신적인 음식을 만드는 식당 스카이월드(Skyworld)가 있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약 3km 떨어진 봄바스 색(Bomba’s Shack)은 이 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기억에 남으며, 가장 사람이 없는 술집이다. 요트 타는 사람들, 토르톨라 전역과 이웃 섬에서 온 사람들로 해변이 북적대고 라이브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밤중까지 파티가 계속된다.
두 번째 명소는 이탈리아의 그림엽서 같은 마을 ‘아말피 해변’이다. 나폴리 남쪽으로 약 50km에 걸쳐 뻗어 있는 U자형 굽이 길을 따라 차를 달리다보면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는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차도에 시선을 고정하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아말피를 방문하고 충격을 받은 앙드레 지드는 소설 ‘배덕자’(L’Immoraliste)에서 “지구상에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없다”고 적은 바 있다.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푸른 지중해 속으로 내리꽂혀 있고 해변 마을의 해안선 구실을 하는 떡갈나무와 참나무, 소나무들이 계단식으로 늘어선 올리브 밭 사이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배편을 이용하거나 가축의 등에 짐을 싣고 찾아가야만 하던 시절처럼 거리상 멀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아슬아슬한 모험심을 느끼게 해주는 포시나토 마을은 여전히 최후의 피난지 같은 느낌을 준다.
마지막으로는 아주 가까이 그리고 여전히 아주 멀게, 하와이 제도 빅 아일랜드라고도 불리는 ‘하와이 섬’이다. 2400km에 달하는 하와이군도의 주요 섬으로, 대비와 조화가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검은 용암재 사막과 빽빽한 열대 밀림이 공존하는 곳, 5개의 화산이 있고 13개의 세계 기후 중 11개가 존재하는 곳이 바로 빅 아일랜드다. 검은 용암으로 뒤덮인 코할라 해안 아래쪽에는 하와이에서는 보기 드물게 눈부신 백사장을 갖춘 카우나오아(Kaunaoa) 해변과 하푸나 해안 주립공원이 있다.
이곳은 관광 리조트의 모범을 세운 마우나케아 리조트(Mauna Kea Resort)가 들어서기에는 완벽한 위치. 1965년 로렌스 록펠러(Laurance Rockefeller)가 지은 이 리조트에는 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최고 수준의 골프 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숱한 사진에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하와이 최고봉을 자랑하며 ‘하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마우나케아의 눈 덮인 정상에는 세계 10여 개국에서 설치한 첨단 망원경들이 있어 화창한 날씨에는 하와이의 90%를 조망할 수 있다. 그러나 산소 부족을 느끼는 관광객이라면 호텔의 해변 그물 침대에서 가까운 경치를 즐기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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