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일일연속극‘미우나 고우나(백영숙 극본, 이덕건 연출)’가 주인공들의 화해와 용서로 결말을 마무리 지으며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해 9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시청률 40%대 돌파'와 '19주 연속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달려온 ‘미우나 고우나’는 2일 172회 끝으로 종영했다. 2일 마지막 방송에서는 백호(김지석 분)와 단풍(한지혜 분) 사이에 2세가 생기고, 이혼 후 해외로 떠났던 수아(유인영 분)와 선재(조동혁 분)와 재회하면서 끝이 났다. 또한 동지(김해숙 분)와 만수(김정길 분) 사이에도 아기가 생기면서 반전을 낳기도 했다. 우연히 마주친 선재와 지영(이영은 분)은 과거에 서로에게 주었던 상처 대신 이해로 결말을 맺으며 주인공 모두는 화해하고 용서하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미우나 고우나’는 저녁 시간대에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볼 수 있는 소재였다는 점에서 일일드라마의 장점을 잘 이용한 드라마로 평가 받았다. 먼저, 실력 있는 젊은 배우들을 재발견 했다는 점이다. 극중 ‘단백 커플’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김지석과 한지혜를 비롯해 악역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조동혁과 유인영 등 많은 젊은 배우들은 ‘미우나 고우나’의 캐릭터를 통해 연기자로서 빛을 얻었다. 중견 배우들의 열연도 한 몫을 했다. 김영옥 이정길 김해숙 김혜옥 강인덕 김성환 등 드라마 적재적소에 배치된 중견배우들은 극의 갈등을 잘 이끌어 가며 드라마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애초 ‘재혼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그 안에서 생겨나는 가족애를 담겠다는 기획의도는 드라마의 회가 거듭할수록 퇴색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극의 마지막 부분에 전개된 백호의 출생 비밀은 반전이었다기보다는 극의 흐름을 흐려놓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2일 마지막 방송이 나간 후 게시판에는 ‘최여사가 백호를 만수의 친아들로 인정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선재와 수아가 다시 재혼하는 장면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 등 드라마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글들이 이어졌다. 반면, ‘너무 감동적이었다. 결국 가족은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가족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진정한 가족 드라마였다’ ‘매일 밤 활력소가 되어주었던 미고(미우나 고우나)가 끝나면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등 드라마의 종영을 아쉬워하고 그 동안의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노력에 격려를 보내는 글들도 많았다. 한편, ‘미우나 고우나’의 뒤를 이을 일일 연속극 ‘너는 내 운명’은 5일 첫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