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올스타 마무리' 턴보 방출
OSEN 기자
발행 2008.05.03 01: 2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지난 2006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던 밀워키 브루어스의 구원투수 데릭 턴보(30)가 팀에서 버림 받았다. 밀워키는 3일(한국시간) 턴보를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하며 부진한 불펜진에 '메스'를 댔다. 구원진 방어율 4.73으로 내셔널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수순이다. 그다지 놀랍지 만은 않은 조치로 여겨진다. 2000년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턴보는 2004년 10월 웨이버 공시로 밀워키에 입단한 뒤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부상했다. 2005년 69경기에 등판 7승1패 39세이브 방어율 1.74를 기록해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듬해 4승9패 24세이브 방어율 6.87로 크게 부진했고, 생애 최다인 77경기에 나선 지난해에도 4승5패 4.63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밀워키가 오프시즌 FA 마무리 에릭 가니에를 영입하면서 턴보는 입지가 크게 줄었다 시즌 8경기(6⅓이닝)에 나섰지만 1패 방어율 15.63에 그쳐 팀내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 밀워키는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투수를 13명이나 기용하고 있었다. 투수진 정리를 위해 이미 선발요원 데이브 부시를 내슈빌로 내려보낸 데 이어 턴보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며 피칭스태프를 슬림화했다. 턴보의 마이너리그 옵션이 모두 소진된 탓에 방출대기라는 수순을 밟게 됐다. 턴보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밀워키와의 3년 계약이 끝난다. 올해 연봉 320만 달러인 그는 웨이버 공시 기간 타 팀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 강등 또는 FA를 선택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 배치를 거부할 경우 잔여 연봉 256만 달러는 포기해야 한다. 한편 밀워키는 턴보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외야수 조 딜런을 트리플A 내슈빌에서 불러올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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