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안방에서 반전 드라마를 연출할까.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호랑이 군단은 올 시즌 유력한 4강 후보.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31)과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호세 리마(36)를 영입, 최강 원투 펀치를 구축했고 장성호(31)와 최희섭(29)이 이끄는 팀 타선의 무게감은 타 구단과 비교해도 손색 없었다. 그러나 KIA는 2일 현재 8승 20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최강 원투 펀치는 11경기에서 1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52경기에 출장, 타율 3할3푼7리(199타수 67안타)를 기록한 최희섭도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2할8리(96타수 20안타) 4홈런 12타점 8득점에 불과하다. 특히 주전 포수 김상훈(31)의 발목 부상은 치명타에 가깝다. 위기에 빠진 KIA는 3일부터 롯데와 안방 3연전을 펼친다. 지난해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던 우완 윤석민(22)이 선발 등판한다. 2승 3패에 방어율 3.54를 거둔 윤석민은 지난달 11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 5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주전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빨간 불이 켜진 KIA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발목 부상을 입은 김상훈을 비롯해 마무리 한기주(21)의 어깨 부상, 팀내 타자 가운데 최상의 타격감을 뽐내던 장성호까지 늑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KIA와의 주말 3연전을 통해 승수 쌓기에 나선다. 안방에서 KIA를 제물 삼아 3승을 싹쓸이했던 롯데는 외국인 투수 마티 매클레리(34)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다섯 차례 선발 등판해 1승을 거뒀으나 5점 대 방어율(5.40)은 옥의 티.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서서히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12일 KIA와의 대결에 첫 승(5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따낸 만큼 자신감은 가득하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대호(26)와 홈런 2위 카림 가르시아(33)의 화끈한 방망이쇼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what@osen.co.kr 마티 매클레리-윤석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