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나 고우나’, 2000년 이후 KBS 일일극 평균시청률 1위
OSEN 기자
발행 2008.05.03 09: 40

KBS 1TV 일일 연속극 ‘미우나 고우나’가 마지막까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일 마지막 회인 172회의 시청률은 44.2%로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의 기록 대행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해 9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시청률 40%대 돌파'와 '19주 연속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달려온 ‘미우나 고우나’는 2000년 이후 KBS 1TV 일일 연속극 평균 시청률 1위(35.4%)라는 기록도 세웠다. 2일 마지막 방송은 가족 모두가 용서하고 이해하면서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백호(김지석 분)와 단풍(한지혜 분) 사이에는 2세가 생기고, 이혼 후 프랑스로 떠났던 수아(유인영 분)는 최 여사의 생일날 귀국해 선재(조동혁 분)와 눈물의 재회를 했다. 또한 동지(김해숙 분)와 만수(김정길 분) 사이에도 아기가 생기면서 예상치 못한 반전을 낳기도 했다. 우연히 마주친 선재와 지영(이영은 분)은 과거에 서로에게 주었던 상처 대신 이해로 결말을 맺으며 주인공 모두는 화해하고 용서하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미우나 고우나’는 저녁 시간대에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볼 수 있는 소재였다는 점에서 일일 연속극의 장점을 잘 이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실력 있는 젊은 배우들을 재발견한 것 또한 드라마가 이뤄낸 큰 성과다. 극중 ‘단백 커플’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김지석과 한지혜를 비롯, 악역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었던 조동혁과 유인영 등 많은 젊은 배우들은 ‘미우나 고우나’의 캐릭터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중견 배우들의 열연도 한 몫을 했다. 김영옥 이정길 김해숙 김혜옥 강인덕 김성환 등 드라마 적재적소에 배치된 중견배우들은 극의 갈등을 잘 이끌어 가며 기둥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애초 ‘재혼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그 안에서 생겨나는 가족애를 담겠다는 기획의도는 드라마의 회가 거듭할수록 퇴색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극의 마지막 부분에 전개된 백호의 출생 비밀은 반전이었다기보다는 극의 흐름을 흐려놓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2일 마지막 방송이 나간 후 게시판에는 ‘너무 감동적이었다. 결국 가족은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가족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진정한 가족 드라마였다’ ‘매일 밤 활력소가 되어주었던 미고(미우나 고우나)가 끝나면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등 드라마의 종영을 아쉬워하고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내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미우나 고우나’의 뒤를 이을 일일 연속극 ‘너는 내 운명’은 5일 첫 방송된다. 소녀시대의 윤아와 박재정이 주인공으로 열연할 ‘너는 내 운명’이 ‘미우나 고우나’의 바통을 이어 받아 KBS 일일 드라마의 대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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