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산에 '복수 혈전' 꿈꾼다
OSEN 기자
발행 2008.05.03 10: 47

초반 상승세가 꺾인 인천이 부산을 상대로 복수 혈전과 함께 선두권 복귀를 꿈꾼다. 인천과 부산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4승 1무 2패로 승점 13점을 기록해 정규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은 올 시즌 첫 패배를 황선홍 신임 감독이 이끄는 부산에 당했다. 비록 정규리그가 아닌 컵대회였지만, 상승세가 꺾이게 된 계기였다는 점에서 패배의 아픔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인천은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생각이다. 당시는 원정경기였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홈이기에 반드시 이기겠다는 자세다. 인천에 뼈아픈 결승골을 넣었던 안정환이 징계로 결장하는 것도 자신감을 더하는 요소다. 여기에 인천은 최근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라돈치치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한동안 부진한 공격력으로 고민하던 인천은 김상록과 보르코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인천의 주무기인 역습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또한 최근 부진한 홈 성적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다. 인천은 홈에서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시달리며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제주전에서는 0-4의 무력한 패배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면에서 어린이날은 평소보다 많은 관중 앞에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공교롭게도 부산은 지난해 어린이날에도 인천과 같은 장소에서 대결을 했다. 당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을 펼쳤던 두 팀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으로서는 부산을 꺾어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긴 셈이다. 반면 부산은 전북과의 개막전 이후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의 부진을 인천을 상대로 해결하겠다는 태세다. 부산은 2006년 이후 인천을 상대로 단 한 번의 패배(1승 4무)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정성훈의 활약이 빛을 발한다면 승리는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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