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 감동과 눈물이 가득했던 미국 워싱턴 시사회 현장
OSEN 기자
발행 2008.05.03 10: 49

영화 ‘크로싱’의 첫 공개가 이루어진 미국 워싱턴 시사회 현장에 감동과 눈물이 넘쳐났다. 영화 ‘크로싱’은 북한자유연합이 주관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초청돼 4월 28일 오후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최초로 상영됐다. 북한자유연합은 미국 한국 북한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60개가 넘는 NGO들과 개인회원들로 이루어진 단체로 탈북자들에 대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고 가족을 살리기 위해 탈북을 결심하는 아버지 용수(차인표 분)와 아버지를 찾아나선 준이(신명철 분)의 험난한 탈북 과정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쉴새 없이 눈물을 흘렸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일부 탈북의 경험이 있는 관객들은 상영 내내 목 놓아 울기도 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데니스 핼핀 하원 외교위 전문위원은 “이 영화는 ‘안네의 일기’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고발했듯이 북한의 수백 만의 주민들의 실상을 온 세상에 고발한 역작이다”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북한의 비극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크로싱’의 시나리오를 쓴 이유진 작가는 “2005년부터 본격적인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여 북한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알리기 위해 6개월간 한국 중국에서 탈북자 수백 명을 직접 만나 취재를 했다”며 “그래서 워싱턴 시사회 현장에서 실제 탈북자들이 많은 공감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사회는 ‘크로싱’의 기획 프로듀서 패트릭 최와 시나리오 작가 이유진이 참석한 가운데 데니스 핼핀 하원 외교위 전문위원, 피터 벡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일본 납북자 대표인 요이치 시마다 후쿠이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영화 ‘크로싱’은 가족의 약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그를 찾아나선 열한 살의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5일 개봉. crystal@osen.co.kr 차인표와 신명철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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