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리뷰]‘잘나가는’ 김광현-황두성, 삼진쇼 경쟁도 볼거리
OSEN 기자
발행 2008.05.03 10: 51

올 시즌 초반 잘나가고 있는 좌우 선발 투수가 만났다. SK 와이번스의 2년차 좌완 ‘괴물’ 김광현(20)과 우리 히어로즈의 베테랑 우완 황두성(32)이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김광현은 올 시즌 최고로 잘나가고 있는 투수이다. 김광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30일 LG전서 2.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하며 톡톡히 신고식을 치른 후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덕분에 방어율(1.75) 및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은 34개로 봉중근(LG.35개)에 이어 2위.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괴물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황두성은 뒤늦게 꽃을 피우고 있는 ‘대기만성형’이다. 그동안 불안한 컨트롤과 단조로운 변화구로 불펜과 2군으로 오가던 투수였으나 지난 해부터 실력을 인정받으며 ‘강속구 투수’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가 일품이다. 붙박이 선발로 자리잡은 올 시즌은 현재 3승 1패, 방어율 2.84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김광현 만큼 돌풍은 아니지만 꾸준한 투구로 히어로즈의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현재 히어로즈 선발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김광현과 황두성은 마운드에서 강속구를 앞세운 ‘탈삼진 경쟁’도 벌일 전망이다. 둘 다 이닝당 탈삼진율이 높아 5이닝 이상을 소화할 경우 탈삼진 행진이 예상된다. 김광현은 9이닝당 탈삼진율이 8.50이고 황두성은 7.67이다. 하지만 양팀 모두 공격력이 좋은 팀으로 의외로 ‘난타전’이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 지난 목동구장 첫 3연전서 양팀은 레이번-마일영의 선발 맞대결을 제외하고는 난타전을 펼친 바 있다. 첫 3연전서는 SK가 2승1패로 앞섰다. 우리 히어로즈의 모태가 된 현대 유니콘스 시절 인천의 신구 주인으로 라이벌이었던 양팀이 이번 문학구장 경기에서는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선발과 불펜 모두 SK가 약간 앞서고 있는 가운데 화력 대결이 볼만할 전망이다.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히어로즈 타선이 최대 변수이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