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득점 맹폭' 두산, LG에 대승하며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5.03 16: 38

두산 베어스가 장단 22안타로 16득점하는 괴력을 선보이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1회 1타점 선제 결승타를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날아오른 홍성흔을 필두로 한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16-4로 대승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13승 14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싸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반면 LG는 12승 18패를 기록하는 동시에 2연패의 고배를 마셨다. 두산은 1회부터 4연속 적시타로 5점을 손쉽게 얻어냈다. 두산은 1회초 2사 1,2루서 터진 홍성흔의 중전안타로 1점을 선취했다. 이후 안경현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 유재웅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여기에 2일까지 타율 1할5푼1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채상병이 좌중간 2타점 3루타로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LG에도 1회말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안치용, 박용택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얻으며 추격 채비를 갖췄다. 그러나 믿었던 4번타자 최동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이종렬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1점도 만회하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여줬다. 만루찬스서 1점도 뽑지 못한 LG에 두산은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이며 추격의지를 불살랐다. 두산은 2회에도 홍성흔의 1타점 중전안타로 일찌감치 6-0을 만들었다. LG 선발 최원호는 홍성흔에 적시타를 내준 후 마운드를 김광수에 물려줬다. 1⅔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여 준 최원호는 지난해 5월 6일 두산전서 김명제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1⅔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패배한 경기를 1년 만에 재현하며 팬들의 기대에 크게 어긋났다. 두산은 선발 최원호를 마운드서 끌어내린 데에 만족하지 않았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달궈진 두산의 방망이는 3회초 김현수의 2타점 좌전안타와 5회 김재호의 1타점 좌중간 3루타로 일찌감치 9점을 뽑아내며 2회와 4회 각각 1점씩을 만회한 LG의 추격의지를 날려버렸다. 5회말 클리닝타임서 전광판에 새겨진 점수는 9-2. 두산이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은 경기였다. 승부를 결정짓고도 두산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초 홍성흔의 1타점 우전안타와 안경현의 1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 유재웅의 1타점 유격수 땅볼, 채상병의 좌익수 뒤 3루타로 4점을 쓸어담은 두산은 7회서도 정원석의 1타점 우전안타, 김동주의 1타점 중전안타, 최준석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자비심을 잃은 맹공격을 펼쳤다. LG는 9회말 2아웃서 대타 김용우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으나 점수차가 너무 컸다. 두산의 선발투수 김명제는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사사구 5개를 내주고도 LG 타선의 응집력 부족과 호수비에 힘입어 2점만을 내주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두는 행운을 안았다. 두산의 5번 지명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1회 선제 결승 중전안타를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포수 채상병 또한 3루타 2개를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날아오르며 그동안의 부진을 탈출했다. 올시즌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안경현 또한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로 존재가치를 확실하게 알렸고 '리딩히터' 김현수는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1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LG의 선발로 등판한 최원호는 1⅔이닝 6피안타 6실점(사사구 2개)으로 무너지며 강판당했다. LG는 이경기서 투수진의 부진에 타선 응집력 결여 등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며 많은 숙제를 떠안았다. LG의 톱타자 이대형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등 맹활약했지만 팀의 대패로 빛을 잃었다. 한편 두산은 이 경기서 선발타자 전원안타(시즌 5번째) 기록과 올시즌 단일 팀 1경기 최다안타 기록(22개)을 세우며 시즌 초반 타선 응집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던 모습을 완전히 떨쳐냈다. 또한 이 날 경기는 양 팀 도합 35개의 안타가 쏟아져 나오며 올 시즌 최다안타 경기가 되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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