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까지 1할5푼1리 6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채상병(29. 두산 베어스)이 3일 LG전서 4안타를 치며 날아올랐다. 채상병은 3일 잠실 LG전서 3루타 2개를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 특히 채상병은 1회초 2타점 좌중간 3루타를 터뜨리며 지난 1일 KIA전 8회말 마지막 타석서 우중간 3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2연타석 3루타(통산 20번째) 기록을 세웠다.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얼굴로 인터뷰에 응한 채상병은 2연타석 3루타 기록에 대해 묻자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라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동안 부진으로 인해 겪었을 마음고생에 대한 질문에 채상병은 "그동안 너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1일 경기 이후로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기대해달라"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채상병은 지난시즌 5월 소집해제 직후 곧바로 주전포수로 자리매김했다. 당시와 현재에 대해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채상병은 "복무 와중에도 자주 나와서 손발을 맞췄다. 그래서 소집해제 후에도 곧바로 합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올시즌에는 스프링캠프도 참가했으나 기대만큼 플레이가 되지 않아 마음고생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정도 마음을 비워 괜찮다"라며 한 팀의 주전 포수다운 의연함을 보여줬다. 승장 김경문 감독은 "선발 김명제가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해 긴장이 풀려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명제가 더 좋은 투수로 거듭나려면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선발 유망주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뒤 "타선이 2아웃 이후 집중력을 발휘한 것에 큰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노력하며 잘 싸워 준 선수들에 고맙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양팀은 4일 경기의 선발투수로 각각 제이미 브라운(LG)과 이승학(두산)을 예고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