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다시 한 번 ‘문학 불패’를 증명했다. SK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탄탄한 투수력과 한 수 위의 응집력을 과시하며 2-0의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문학 홈구장 9연승 행진을 벌었다. 또 선발 김광현은 다승 및 방어율, 그리고 탈삼진 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SK는 이날 집중력에서 히어로즈에 앞섰다. 안타수와 볼넷 등은 비슷했으나 찬스에서 강한 면을 보이며 우위를 점했다. SK는 0-0으로 맞선 4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안타에 이어 2루 도루 성공 등으로 맞은 1사 3루에서 4번타자 박재홍이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6회에도 정근우 2루타와 김재현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박재홍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피칭을 보였으나 6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텨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뒤 우완 윤길현과 교체됐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5⅓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최근 6연승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탈삼진은 39개로 LG 봉중근을 4개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다승(6승) 및 방어율(1.52) 단독선두.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SK는 철벽 불펜진을 총가동, 히어로즈의 추격을 따돌렸다. 선발 김광현에 이어 윤길현-가득염-정우람-조웅천-정대현 등이 이어던지며 영봉승을 합작했다. 마무리 정대현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세이브째를 따냈다. 우리 히어로즈는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과 병살타 등으로 점수를 뽑지 못한채 끌려갔다.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 아깝게 패전을 기록했다. 송지만은 4안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sun@osen.co.kr 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