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에 이틀 연속 패배를 당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서 13-5로 대승을 거두며 3위로 복귀했다. 반면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자랑했던 한화는 삼성의 맹폭에 고개를 떨궜다. 특히 3연승을 내달리던 선발 양훈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 당해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삼성은 2회 양준혁-진갑용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박진만-김창희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박한이의 내야 안타로 3-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0으로 앞선 3회 박석민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양준혁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진갑용의 좌전 안타로 4-0으로 달아났다. 사자 군단의 불방망이는 4회 폭발했다. 2사 1,2루서 박석민-양준혁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탠 뒤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상대 투수의 폭투에 이어 김창희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무려 7점을 뽑아냈다. 5회 2사 후 박석민의 좌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와 8회 조동찬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05m)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이상목은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팀 타선의 화끈한 공격 지원에 힘입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지난해 4월 19일 대구 삼성전 이후 6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석민은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홈런 타자들이 즐비한 한화 타선은 사자 마운드에 눌려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회 김태완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 덕 클락의 2타점 2루타와 김태완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8회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3연승을 기록 중인 한화 선발 양훈은 3⅔이닝 10피안타 5사사구 10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