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동료들과 말다툼 끝에 끔찍한 폭력을 휘두른 선수가 팀에서 쫓겨났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최근 투수 유망주 올리보 아스타시오(24)를 아무 이유 없이 방출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유가 밝혀졌다. 4일(한국시간) 의 보도에 따르면 아스타시오는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연장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던 도중 동료들을 상대로 '방망이 폭력'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스타시오는 한 선수와 얘기를 나누다 말다툼으로 번졌고, 갑자기 치솟은 화를 참지 못해 곁에 있던 방망이를 손에 쥐었다. 그러고는 함께 다툰 선수의 다리를 향해 '풀스윙'을 2차례 하면서 가격했고, 3번째에는 헛스윙을 했다. 아스타시오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지만 달려든 동료들이 말리는 바람에 더 이상 '흉기'를 휘두르지 못했다. 아스타시오에게 가격 당한 해당 선수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꽤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경찰이 출동하지는 않아 아스타시오는 폭행죄로 처벌받지는 않았지만 구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아스타시오를 조건 없이 버리기로 했다. 아스타시오는 선수 생활 내내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그는 200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FA로 입단한 뒤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뛰었다. 그러나 2005년 구단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고, 이듬해 피츠버그로 이적해서는 시즌 막판 더블A로 승격했으나 1경기에 등판한 후 동료들과 싸우다 손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렇지 않아도 '트러블 메이커'인 아스타시오가 이번에도 '용서할 수 없는' 폭력을 휘두르자 피츠버그는 참다 못해 결국 그와의 인연을 끊기로 한 것이다. 아스타시오는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 4시즌 동안 6승11패 방어율 4.13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올해 들어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영입한 김병현과 맷 모리스를 이미 방출한 바 있다. 아스타시오의 경우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는 폭력이라는 이유 때문이지만 스몰마켓 구단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애써 영입한 선수들을 차례로 내쫓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