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LG, ‘박명환 여파’에 운다
OSEN 기자
발행 2008.05.04 08: 54

개막 초반 부진할 때만 해도 공격력만 보완하면 나을 듯 싶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은 투타에 걸쳐 심각한 전력구멍이 생겼다. 현재 7위에 머물고 있는 LG 트윈스가 좀처럼 하위권 탈출의 계기마련에 실패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완패하는 경기수가 더 많아지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잠실 라이벌’ 두산전서 4-16으로 완패한 것을 비롯해 지난 달 24일 한화전(1-13), 29일 롯데전(0-8) 등 투수력이 무너지며 대패를 당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토종 에이스 박명환(31)이 어깨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2군에 머물면서 LG의 전력약화는 두드러지고 있다. 박명환은 지난 달 24일 한화전서 대패한 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해 FA 계약으로 두산에서 영입한 박명환은 지난 시즌 초반 8연승을 구가하며 LG ‘뉴에이스’로서 톡톡히 활약했다. 고비 때마다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이어주는 에이스 노릇을 제대로 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첫 등판부터 구위가 예전만 못해 연패에 빠졌다. 5경기에 선발 등판, 무승 3패에 방어율이 8.6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명환이 1군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투타에 걸친 LG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개막 초반만 해도 해결사 부재의 집중력이 떨어진 공격력만 보완하면 탄탄해질 것으로 여겨졌던 전력에서 이제는 투수력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 대패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은 선발진 약화와 함께 불펜진에 부화가 걸리면서 왕창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LG는 투타 전력난 해소를 위해 국내에서는 트레이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외국인 선수 교체를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뚜렷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위권 팀들과의 트레이드를 노크했으나 카드가 맞지 않아 성사가 되지 않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서는 공격력 보완을 노리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파트너가 없다. 또 용병교체를 통해서 투타 전력 보강을 꾀할 태세이나 만만치 않다. 부진한 외국인 우완 선발 브라운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으나 최초 고민이었던 타력 보강만을 염두에 둘 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고민이 크다. 박명환의 정상 복귀가 가능하면 외국인 거포 영입에 나설 수 있지만 박명환이 미지수인 현재에서는 무조건 타자를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박명환의 어깨 부상이 커지면 투수력을 먼저 탄탄하게 만드는 일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내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성장을 노리고 있지만 이도 여의치가 않다. 투타에서 활력소가 될만큼 부쩍 성장한 기대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이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전략으로 매경기에 임하고 있는 LG 트윈스에 투타 전력 보강을 위한 ‘솔로몬의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sun@osen.co.kr 박명환 /news/html/000/917/326.html">‘하위권’ KIA-LG, 전력 보강에 '물밑 작업중' /news/html/000/918/385.html">두산-LG, 예비 새내기 활약에 '함박웃음' /news/html/000/914/941.html">'연패탈출' 롯데, LG는 '우리 봉이야'. /news/html/000/909/637.html">'강속구 투수' 박명환-한기주, ‘어깨가 수상해’ /news/html/000/903/171.html">'8점대 방어율' 박명환, 추락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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