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라이언 긱스(35)가 올 시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최다경기 출장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27)의 출장이 영향을 받을까. 긱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밤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반 16분 박지성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프로 통산 757경기 출장을 달성한 긱스는 팀의 대선배 보비 찰턴의 최다 출장기록(759경기)에 두 게임 차로 다가섰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맨유는 오는 11일 위건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와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단 두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문제는 박지성과 긱스 중 누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출장할 것인가이다. 최근 박지성의 활약에 영국 언론은 물론 맨유 팬들 또한 지지를 보내고 있어 박지성의 선발 출전에 무게를 둘 수 있지만 퍼거슨 감독은 4일 BBC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그의 결승전 출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박지성도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로서 기분 좋은 기록을 달성 중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부터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26경기서 24승 2무(올 시즌은 12승 1무)로 무패행진 중이다. 박지성은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그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온다면 맨유에 큰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한편 긱스는 자신의 최다 출장기록 달성에 대해 "개인 기록보다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며 겸손히 답했다. 그러나 선택은 퍼거슨 감독이 하는 것.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최근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이냐,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적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지만 경험을 높이 사 기록 달성을 위해 긱스를 선택할 것이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명단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긱스는 지난 1991년 3월 에버튼과의 경기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이래 9번의 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두 번의 컵대회 우승과 199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7rhdwn@osen.co.kr /news/html/000/918/801.html">박지성,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news/html/000/914/841.html">'첫 챔스 결승행' 박지성, "지난 3년간 성장했다" /news/html/000/913/609.html">긱스 기자회견, 박지성 출전에 어떤 영향? /news/html/000/908/104.html">'와일드카드 논란' 박지성, EPL이냐-올림픽이냐 /news/html/000/908/053.html">박지성, "여자 친구 얘기는 사실 아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