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오프 더 레코드. 효리(최재윤 연출)’ 에서 어릴 적 이효리(29)가 살던 동네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방송된 11회 ‘이발소 집 딸’ 편에서는 새 앨범 가사 작업을 위해 고민하던 이효리가 예전에 살던 곳을 돌아보며 음악적 영감을 찾는 모습이 방영됐다. 이날 방송에서 스스로 이발소 집 딸이라 자신을 소개한 이효리는 동네를 돌아보면서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다며 “과연 아직 그대로 있을까”하는 반신반의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상호명까지 그대로 영업 중인 ‘중앙이발’을 발견한 이효리는 “어머, 어떻게 이름까지 그대로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버지 후배가 물려받아 20년 째 영업하고 있는 이발소는 가구며 이발 소품까지 고스란히 그녀의 추억이 담긴 그대로였다. 낡은 거품 그릇을 든 이효리는 “아버지가 이발하실 때 거품 내는 것은 내 담당이었는데”라며 미소 지었고, 아버지 후배는 “어이쿠, 몰라볼 뻔 했네”라며 그녀를 반겼다. 어릴 적 친구가 하던 옷 수선 집은 물론 초등학교 곳곳을 돌아보던 이효리는 “어렸을 때는 같은 반 남자애들이 우리 집에 이발한다고 오면 창피해서 숨고 그랬다”며 “부모님이 시골에서 우리 4남매를 낳고 내가 7살 때 상경했다고 들었다. 당시 500원이 전 재산이었다. 어렸을 때는 이런 이야기가 그저 재미있었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참 부모님이 많이 힘드셨겠구나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효리는 “어떻게 저렇게 좁은 데서 여섯 식구가 살았지”라며 웃음 지었다. 한편, 지인들과 이사하며 발견한 희귀 비디오를 꺼내 본 이효리. 이 날 방송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은 대학 시절 그녀의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볼 살이 통통해 풋풋한 연기를 펼친 20살의 이효리가 인상적이다. 그간 많은 화제를 모았던 ‘오프 더 레코드. 효리’는 4일 방송 이후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