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드라마는 카메오 전성시대다. SBS 수목극 '온에어'가 톱스타들의 연달은 카메오 출연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빠르게 전 채널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카메오란, 유명인의 드라마나 영화 속 깜짝 출연을 뜻한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은 자신의 영화에 잠깐 얼굴을 내비치는 취미로 유명했고,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도 '라디오 스타'에서 중국집 주방장으로 등장한 바 있다. 카메오 출연이 가장 잦은 직업은 역시 배우다. 이번 '온에어'에는 '칸의 여왕' 전도연을 비롯해 강혜정, 엄지원, 이선균, 다니엘 헤니, 오만석, 한채영, 이서진, 김정은, 신동욱 등 숱한 스타 배우들이 다녀갔다. 배우 외에도 김제동, 이효리, 정찬우, 김기수, 서경석, 윤현진, FT아일랜드, 박경림 등 분야를 막론한 카메오 출연이 이어졌다. '온에어'로 카메오 돌풍 시작 지나치게 많은 카메오의 등장은 극적 효과를 떨어뜨리기 쉽다. 그러나 '온에어'는 잦은 카메오 캐스팅으로 오히려 극적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처음부터 의도된 카메오 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드라마는 화려한 연예계와 방송가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방송작가와 스타, 매니지먼트사와 거대 방송국의 구석구석을 들쑤시고 다니는 내용이다. 그렇다보니 실명으로 등장하는 카메오들은 거액 출연료가 아깝지 않은 조연진의 효과를 내고 있다. '온에어'의 카메오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일부는 억지춘향 격으로 출연시킨 흔적이 역력하다. 그럼에도 극중 지적장애인 연기를 해야할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와 가시 돋힌 대사를 주고받는 강혜정, 깻잎머리 연예인 지망생 오승아를 기가 막힌 듯 쳐다보는 톱스타 전도연 등의 카메오 출연은 이정표를 찍기에 충분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듯 같은 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KBS 2TV ‘아빠 셋, 엄마 하나’는 개그맨들을 대거 카메오를 출연시켰다. 최양락은 진통중인 산모를 태우고서도 느릿느릿 충청도 사투리로 답답한 상황을 연출하는 택시기사 였고, 김병만은 16년 간 프랑스 요리를 연구해 온 요리의 달인 역을 맡았다. 이에 뒤질세라 MBC도 카메오 경쟁에 나섰다. 주말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에는 소녀시대 윤아가 가출 청소년,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소매치기로 출연했다. 또 지난 달 막을 내린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도 종반에 들어서며 최화정, 신동호·최윤영 아나운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을 대거 투입했다. 이서진의 카메오 프로프즈? 하지만 최근의 카메오 열풍에서 가장 눈길을 모았던 이들로는 연예계 톱스타 커플인 이서진 김정은이 손꼽힌다. 두 사람의 카메오 기사들에는 댓글이 폭주하는 등 시청자들의 큰 관심이 모아졌다. 이서진이 카메오 연기 중에 실제 상황인 듯 김정은에게 프로프즈를 전했기 때문이다. 이서진과 '온에어'의 인연은 각별하다. ‘온에어’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는 이서진과 김정은을 연인으로 엮어준 드라마 ‘연인’을 만들었기 때문. MBC ‘이산’을 찍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그는 선뜻 카메오 제의를 응낙한 데 이어 극중에서 김정은과 연인 관계라는 사실에 덧붙여 '이산'이 끝나면 무슨 일로인가 바쁠 것이라고 결혼 뉘앙스까지 풍겼다. 이서진의 물밑 프로포즈 설로 시청자 관심이 고조될 무렵에 김정은도 ‘온에어’의 특급 카메오 군단에 합류했다. 당연히 김정은의 '수락' 의사가 나올수 있지않겠느냐는 시청자 관심이 쏟아졌고 '온에어'는 반사이익을 봤다. 이서진-김정은 커플의 카메오 출연이 '온에어'의 인기 몰이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얘기다. mcgwire@osen.co.kr /news/html/000/875/484.html">‘카메오’ 이서진, 근육질 몸매가 불끈불끈 /news/html/000/886/372.html">이서진, ‘온에어’에서 사상 첫 드라마 프러포즈? /news/html/000/828/902.html">김정은, “‘연인’ 찍을 때 이서진 관심 눈치챘다” /news/html/000/906/182.html">카메오 열전, ‘온에어’ 스타 ‘아빠셋 엄마하나’ 개그맨. /news/html/000/902/218.html">지상파에 ‘카메오’? 케이블선 ‘게스트 배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