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환-황재균, 막 오른 '3할 유격수' 경쟁
OSEN 기자
발행 2008.05.04 14: 03

4월을 지나 5월로 접어들면서 나주환(24. SK)과 황재균(21. 우리 히어로즈)간의 '3할 유격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지난 3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히어로즈간의 3연전에서는 주전 유격수 나주환과 황재균간의 타율 경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박진만(삼성), 김민재(한화), 발데스(KIA), 이대수(두산), 박기혁(롯데), 권용관(LG) 등 각 팀 주전 유격수들이 대부분 3할 타율과는 거리가 먼 가운데 나주환과 황재균의 타격은 눈에 띄게 돋보이고 있다. 유격수는 수비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공격까지 겸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6년차' 나주환과 '3년차' 황재균의 공수에 걸친 활약상은 눈부실 정도다. 나주환과 황재균은 팀의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물론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우선 지난해 두산에서 트레이드 됐지만 빠른 시간 안에 SK 유니폼에 적응한 나주환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김성근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유격수 자리를 지켰고 3할3푼8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지만 부상 없이 이 상태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타격 톱10진입도 불가능하지 않다. 지난달 17일 문학 삼성전에서 3할 고지를 밟은 나주환은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왼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뒤 24일 문학 롯데전 침묵으로 2할9푼2리까지 타율이 떨어지도 했다. 그러나 27일 문학 KIA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출루율이 4할에 도달했고 장타율도 4할3푼7리에 달하고 있다. 극심한 난시로 특수 렌즈가 장착된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황재균 역시 올 시즌 붙박이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시즌 내내 3할대 타율을 오르내리던 황재균은 지난 3일 문학 SK전에서 안타를 기록했지만 현재 2할9푼3리로 3할대 타율에 육박하고 있다. 타격 21위. 하지만 한 번 치면 몰아치는 특징을 가진 만큼 언제든 3할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4안타를 몰아쳤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후반 현대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며 3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에 들지는 못했지만 대형 유격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이 기대는 이광환 감독도 황재균을 주목하면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도 계속됐다. 종종 승패를 결정지을 정도의 실책을 몇 차례 저질르기도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배로 열심히 뛰고 달리며 이를 상쇄하려 노력 중이다. 짜기라도 한 듯 "공격보다는 수비"를 외치는 나주환과 황재균이지만 "3할 타율은 나쁘지 않다"며 타격 욕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이 둘이 '3할 유격수'라는 칭호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나주환-황재균. /news/html/000/917/347.html">업그레이드 나주환 "자신감이 그 비결" /news/html/000/904/870.html">나주환, 3주 진단…대체 선수 없어 잔류 /news/html/000/899/772.html">'하위타순 첨병' 나주환, "공수에서 감 잡았다" /news/html/000/899/955.html">정상호-황재균, “대타보다 주전 수비수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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