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양일환 1군 투수 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2군에 있던 조계현 코치를 1군 코칭스태프에 등록했다. 지난 3일까지 SK 와이번스에 이어 팀 방어율 2위(3.76)를 기록 중인 삼성의 투수 코치 교체는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시즌 개막 전 코칭스태프 교체를 단행한 것도 아니고 시즌 개막이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에서 급작스러운 교체는 미스테리에 가깝다. 대구상고-건국대를 졸업한 뒤 고향팀 유니폼을 입은 양 코치는 7년간 선수로 뛰며 139경기에 등판, 31승 32패 5세이브(방어율 4.09)를 거뒀다. 1990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 양코치는 삼성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02, 2005, 2006년)의 영광을 함께 누렸다. 해박한 야구 지식과 온화한 성품, 열정적인 지도로 선수들의 큰 형님으로 통했던 양 코치는 권오준(28), 윤성환(27), 오승환(26), 권혁(25), 안지만(25) 등 젊은 투수들을 집중 조련하며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구위 저하와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전병호와 권오준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양 코치를 2군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번 투수 코치 교체에 대해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전병호와 권오준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양 코치를 2군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전병호와 권오준이 1군에 합류하면 양 코치도 1군에 복귀하냐"는 물음에 선 감독은 "그건 그때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삼성의 이번 투수 코치 교체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다. what@osen.co.kr 양일환 삼성 투수 코치 / 삼성 라이온즈 제공. /news/html/000/891/918.html">권오준-오승환을 바라보는 선동렬의 마음 /news/html/000/907/702.html">선동렬, 선발투수 전병호 2군행 '결단' /news/html/000/915/517.html">'허리 통증' 권오준, 1군 엔트리 제외 /news/html/000/889/680.html">투수 권오준이 방망이를 잡은 까닭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