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막판 역전골' 경남, 김호 200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8.05.04 16: 59

대전이 김호 감독의 통산 2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4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8라운드에서 경남은 종료 직전 김영우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2-1로 대전을 제압했다. 이로써 경남은 3승 2무 3패로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6위로 도약했다. 반면 대전은 울산전에 이어 경남전에서도 김호 감독의 200승 달성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은 에드손의 발로 시작되는 빠른 역습으로 경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5분 에드손의 프리킥에 황병주가 헤딩으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대전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경남은 김동찬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종료 직전에는 김영우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대전은 박성호와 우승제를 전방에 배치한 가운데 에드손이 중원과 전방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드는 김용태와 이성운 그리고 황병주가 책임졌고, 수비는 최근식, 김형일, 이동원, 나광현이 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경남도 김진용과 김동찬을 공격 선봉에 세웠고, 서상민이 그 뒤에서 빈틈을 노렸다. 중원은 김성일과 공오균이 책임졌고, 좌우 측면에서는 김효일과 박재홍이 활발히 움직였다. 수비는 김대건과 산토스, 이상홍을 내세웠다. 이날 양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대전은 반드시 김호 감독의 통산 200승 달성을 이루겠다는 각오였고, 경남은 대기록의 제물이 될 수 없다는 자세였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대전이었다. 박성호를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경남의 골문을 두들기던 대전은 전반 5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에드손의 프리킥을 황병주가 헤딩으로 엮은 작품이었다. 황병주는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정규리그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2선에서 뛰어든 황병주에게 한 골을 내준 경남도 좌우 측면에서 시작되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5분 서상민이 최은성 골키퍼까지 제치며 날린 슈팅 등 경남의 공격은 매서웠다. 그러나 대전도 박성호가 역습 상황에서 일대일 상황을 만드는 등 경기는 어느 한 쪽에도 기울지 않는 양상이었다. 후반 들어 경남은 공오균 대신 정윤성을 투입하며 다시 한 번 공세의 고삐를 쥐었다. 중원 장악을 위해 이지남까지 투입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경남은 후반 19분 이동원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김동찬이 직접 때린 프리킥에 최은성 골키퍼는 몸도 날리지 못한 채 실점을 허용했다. 1-1이 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집념을 불태운 것은 경남이었다. 경남은 종료 직전 빠른 역습으로 역전골을 일궈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김동찬이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김영우는 침착하게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곧 종료의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경남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 대전 대전 시티즌 1 (1-0 0-2) 2 경남 FC △득점 = 전 5 황병주(대전) 후 19 김동찬(경남) 후 45 김영우(경남)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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