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5년여만의 승' 삼성, 한화에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5.04 17: 03

메이저리그 출신 조진호(33, 삼성)가 완벽투를 펼치며 4일 대구구장을 가득 메운 1만 2000명 관중의 박수갈채에 화답했다. 조진호는 이날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에 불과했으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의 위력은 돋보였다. 지난 해말 입단테스트를 받고 삼성에 입단한 조진호는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2003년 8월22일 롯데전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5패)째를 신고했다 삼성은 조진호의 무실점 호투와 최형우의 홈런을 발판 삼아 4-2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한화는 1일 대전 SK전에서 4-6으로 패한 뒤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의 양상을 보였으나 6회 삼성이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제이콥 크루즈가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간 뒤 박석민의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우중간으로 굴러가는 사이 1루 주자 크루즈는 3루까지 내달려 무사 1,3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 양준혁은 상대 선발 정민철과 볼 카운트 0-1에서 2루수 앞 병살타를 때렸으나 3루 주자 크루즈가 홈을 밟아 1-0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최형우는 정민철과 볼 카운트 1-0에서 117km 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는 비거리 110m 짜리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3호 홈런. 박진만과 강봉규가 나란히 내야 땅볼로 아웃된 뒤 톱타자 박한이-김재걸의 연속 안타에 이어 크루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박석민이 3-유간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4-0으로 달아났다. 4-2로 앞선 8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1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박진만은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박한이와 박석민은 나란히 2안타를 때렸다. 한화는 0-4로 뒤진 8회 선두 타자 신경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서 김민재의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05m)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선발 정민철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배(3패)를 마셨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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