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도루에는 큰 목표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5.04 21: 26

"(김)현수가 잘치는 데 굳이 도루할 것 까지야…" 4일 잠실 LG전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친 후 흙투성이로 덕아웃에 나타난 이종욱(28. 두산 베어스)은 개인 타이틀보다 팀 승리에 더 애착을 가진 모습을 보였다. 이종욱은 경기 후 "시즌 초반에는 마음이 급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음을 비우고 스윙도 간결하게 보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라며 수훈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 3일 경기와 비교한 질문에 이종욱은 "3일 경기서 타선이 폭발해 오늘(4일) 경기를 앞두고 조금 불안했는데 예상 외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특히 내 경우는 어제 많이 못쳐서(5타수 1안타) 더 불안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밝게 웃었다. 올시즌 도루에 관한 목표를 묻자 이종욱은 "내가 뛰어 살아 나가면 팀이 승리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갯수나 타이틀은 중요하지 않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뒤이어 이종욱은 "2번에 배치된 (김)현수가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 투수들이 점점 견제하는 중이다. 출루 후 누상에서 배터리의 신경을 자극하며 현수의 견제를 덜어주는 것이 내 임무다"라며 '후배 사랑'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이종욱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목표를 잡아둔 것은 없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chul@osen.co.kr 4일 잠실 LG-두산전서 1회초 터진 고영민의 2루타 때 1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내고 있다. /잠실=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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