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분노' 안기효, 신예 김대엽에게 완패 '클래식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8.05.04 21: 57

프로토스 프로게이머 중 가장 공격적인 선수를 꼽는다면 '락' 안기효(21, 위메이드)를 빼놓을 수 없다. 유리한 상황에서는 유리한대로 불리한 상황서는 상상을 초월한 공격으로 상대를 응징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분노의 안기효'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순간에 터지는 화력으로 최강으로 불리는 안기효지만 이번만은 통하지 않았다. 신예 선수에게 0-2 완패로 무너지며 클래식 64강에서 탈락했다. 안기효는 4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64강전서 김대엽(16, KTF)에게 0-2로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안기효는 경기 전 "어떻게 이길까요"라고 여유를 부렸지만 경기 결과는 자신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끝났다. 첫 경기인 폭풍의 언덕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첫교전 부터 상대 리버 컨트롤에 대패를 당한 그는 셔틀로 병력을 옮기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상대에게 발각되며 항복을 선언했다. 2세트서도 안기효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초반 질럿 견제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의외의 타이밍서 들어온 다크템플러에 앞마당 프로브 10기를 잃으며 주도권을 내줬다. 핀치에 몰리자 안기효는 주저없이 총병력을 이끌고 공격에 나섰다. 10기 이상의 드라군으로 상대 본진으로 진군을 시작했다. 그러나 무리한 공격으로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다음으로 꺼낸 셔틀-리버 역시 무위로 돌아가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는 김대엽의 쇼타임이었다. 김대엽은 셔틀로 하이템플러 드롭을 지속적으로 하며 안기효의 일꾼을 계속해서 잡아냈다. 자원력 차이가 벌어지자 많은 병력을 바탕으로 교전서 대승을 거두고 항복을 받아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64강 2라운드. ▲ 김대엽(KTF 매직엔스) 2-0 안기효(위메이드 폭스). 1세트 김대엽(프로토스, 1시) 승 안기효(프로토스, 11시). 2세트 김대엽(프로토스, 1시) 승 안기효(프로토스, 7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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