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더비에서 AC 밀란이 라이벌 인터 밀란에 카카의 활약으로 제압했다. AC 밀란은 4일(이하 한국시간) 밤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36라운드에서 필리포 인자기와 카카의 연속골로 인터 밀란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AC 밀란은 17승 10무 9패로 승점 61점을 기록하며, 칼리아리에 패한 피오렌티나를 제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로 도약했다. 반면 인터 밀란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고수했다. AC 밀란은 카카로 시작되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인터 밀란의 골문을 두들겼다. 카카는 후반 6분 인자기의 선제골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후반 11분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인터 밀란은 후반 30분 훌리오 크루즈가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AC 밀란과 지역 라이벌에게 패할 수 없는 인터 밀란의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주도권은 AC 밀란에 있었다. 안드레이 피를로의 프리킥으로 포문을 연 AC 밀란은 마시모 암브로시니와 클라렌스 세드로프의 슈팅으로 인터 밀란을 압박했다. 인터 밀란도 에르난 크레스포의 슈팅을 시작으로 마이콘이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반격했다. 양 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후반 6분이었다. AC 밀란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카카가 올린 크로스를 인자기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인터 밀란의 골문을 열었다. AC 밀란의 공세는 이제 시작이었다. 후반 11분 카카는 암브로시니의 도움을 받아 골 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추가골을 기록했다. 두 골을 내준 인터 밀란의 반격도 매서웠다. 인터 밀란은 마리오 발로텔리를 투입하고, 크레스포가 살아나며 주도권을 빼앗았다. 이는 후반 30분 크루즈가 넣은 만회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동점골을 노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인터 밀란은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AC 밀란의 골문을 노렸지만, 칼라치 골키퍼의 선방을 넘지 못하며 경기는 AC 밀란의 승리로 끝났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