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천재' 권집,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5.05 08: 02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8라운드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서는 올 정규리그에 첫 선을 보인 선수가 있었다. 바로 포항의 미드필더 권집(26). 지난 200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공헌하며 부활 기미를 보이다 지난 시즌 다시 부진을 겪은 권집은 포항에서 2008년이 절실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권집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몸 상태는 괜찮다. 이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열심히 해서 꼭 인정 받고 싶다"고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182cm, 75kg의 좋은 하드웨어를 갖춘 권집은 폭넓은 움직임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미드필더다. 동북고 시절이던 지난 2000년 U-16 대표팀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독일 FC 쾰른으로 진출했다. 이후 19세 대표팀을 거쳐 지난 2003년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2003년 후반기부터 합류한 권집은 당시 14경기 출전에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권집은 단순히 기록으로 나타난 1도움 외에도 수원에 큰 영향을 끼쳤다. 김호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그 해 수원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일등공신은 나드손. 하지만 나드손은 함께 경기에 뛰었던 권집에게 국내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가졌다고 말하며 그의 능력을 높이 샀다. 하지만 김호 감독에 이어 차범근 감독 부임 후 수원을 떠난 권집은 부산 전남 전북을 거쳐 포항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권집은 부활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올 시즌 시작 전 터키 안탈리야 전지훈련에서 파리아스 감독의 신임을 얻었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는 처음 나섰다. 파리아스 감독은 권집에 대해 "뛰어난 선수다. 감각도 그렇고 기술도 훌륭하다"면서 "물론 활동량이 부족하긴 하다. 그런 부분만 늘어난다면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천재'에서 많은 팀을 이적한 선수가 되버린 권집이 과연 올 시즌 부활의 전주곡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