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진입' 김두현, 향후 행보는?
OSEN 기자
발행 2008.05.05 08: 09

빅리그 진입에 성공한 김두현이 과연 프리미어리그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두현은 지난 4일(한국시간) 밤 런던 로프터스 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챔피언십 최종 46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0-0이던 8분 헤딩 결승골로 데뷔골을 뽑아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웨스트브롬위치는 22승12무11패(승점 81)로 챔피언십 1위를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권을 따냈다. 지난 2005~2006시즌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된 웨스트브롬은 3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스카이 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 머문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적응이 안된 챔피언십서 많은 경기를 승리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챔피언십에서 목표를 이루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모브레이 감독은 "우리가 달성한 목표는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기간 동안 머물기를 원한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2월 웨스트브롬위치에 입단한 김두현은 임대 후 이적을 전제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 여부를 결정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김두현은 최종전서 7경기 만에 첫 득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에 감독의 눈에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모브레이 감독도 최근 언론과 인터뷰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면 아껴둔 김두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걸림돌은 있다. 모브레이 감독이 말한 것처럼 프리미어리그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는 말은 곧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의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심한 미드필드에서 김두현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과제다. 성남에서 안정된 생활을 박차고 프리미어리그라는 꿈을 위해 달리고 있는 김두현의 미래가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