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아, 너만 믿는다'. '괴물' 류현진(21)과 더불어 한화 이글스의 미래를 책임질 우완 유원상(22)이 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출격한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 홈경기서 4-6으로 패한 뒤 3연패의 늪에 빠진 상황. '연패 탈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은 유원상의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방어율 6.30)를 기록 중인 유원상은 지난 달 6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6⅓이닝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네 차례 경기에서 2패에 그쳤다. 4사구가 많은 것도 아쉬운 대목. 유원상은 30이닝 동안 24개의 4사구를 기록했다. 11일 대전 삼성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난타 당했던 기억을 잊지 못하는 유원상이 이날 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로 팀의 3연패 탈출과 더불어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4번 김태균(26)의 공백은 치명타. 김태균은 1일 대전 SK전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타석 때 스윙 도중 방망이와 왼쪽 손가락이 끼어 5회 고동진(28)과 교체됐다. 뼈에는 이상 없으나 타격 훈련 때 통증을 느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 한화 코칭스태프는 김태균의 결장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자칫 5연패의 악몽이 재현될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태완이 3일 경기부터 4번 타자로 출장하고 있으나 기대 이하. 3일 대구 삼성전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뒤 4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도 4일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김태균 하나 없는게 커"라고 말할 만큼 그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한화는 시즌 초반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던 김태균의 결장으로 5연패에 빠졌던 경험이 있는 만큼 그의 복귀가 절실할 뿐. 삼성은 우완 정현욱(30)을 선발 예고했다. 선발 로테이션상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의 등판이 예상됐으나 선동렬 삼성 감독이 휴식 차원에서 배영수의 등판 간격을 조정했다.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따낸 정현욱은 4일 현재 2승 1패(방어율 2.67)로 안정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