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만났다. SK와 우리 히어로즈는 5일 어린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맞대결에 우완 채병룡(26)과 좌완 장원삼(25)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SK는 채병룡을 내세워 연패를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반면 히어로즈는 장원삼의 피칭을 통해 팀의 연승과 SK의 독주행진을 함께 끊어보겠다는 의지다. 4승, 평균자책점 1.98, 22탈삼진을 기록 중인 채병룡은 히어로즈전을 통해 노리는 것이 많다. 우선 개인적으로는 1.52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광현을 바짝 따라붙겠다는 각오다. 또 5승을 거둬 다승 부문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탈삼진도 톱10에도 뛰어들 태세다. 장원삼은 3점대 평균자책점(3.05)을 2점대로 진입시킬 각오다. 28개를 기록 중인 탈삼진도 30개를 넘겨 내심 톱3까지 바라고 있다. 팀을 연승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도 져야 한다. 채병룡과 장원삼은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이다. 이미 지난달 11일 히어로즈의 홈인 목동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채병룡은 6⅓이닝 동안 8개의 안타(1홈런)를 맞으면서도 3실점, 퀄리티스타트했다. 하지만 9회 터진 이진영의 3점 홈런이 아니었다면 시즌 첫 패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장원삼은 이보다 나은 7이닝 4피안타 3볼넷 4삼진 1실점(무자책)했다. SK 이진영의 홈런이 아니었다면 시즌 2승째를 손쉽게 거둘 수 있었다. 채병룡은 지난달 단 1패도 하지 않았다.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바로 11일 경기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경기였다. 이번에는 반드시 히어로즈를 제물로 승리를 챙긴다는 각오다. 장원삼 역시 비록 5경기에서 2승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을 무패로 마쳤다. 따라서 자신의 5월 첫 경기인 SK전에서 반드시 승전보를 울리겠다는 각오다. 팀 연승도 달려있다. 채병룡과 장원삼은 지난 시즌 한 차례 맞붙었다. 날짜는 6월 29일이었고 장소는 수원구장이었다. 결과는 채병룡의 완승. 채병룡은 7이닝을 6피안타 1볼넷 8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5승째를 안은 반면 장원삼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4삼진 4볼넷 6실점(5자책)하며 시즌 7패째를 안았다. letmeout@osen.co.kr 채병룡-장원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