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득인가…김성근-조범현이 밝힌 트레이드 의도
OSEN 기자
발행 2008.05.05 09: 40

누가 이득인가. 지난 4일 밤 전격적으로 단행된 SK와 KIA의 트레이드를 두고 말들이 많다. SK는 포수 이성우, 외야수 채종범, 내야수 김형철을 내주었고 KIA는 투수 전병두와 내야수 김연훈을 건네주었다. 관심의 대상은 WBC 국가대표 출신으로 개막 선발진에 포함된 전병두였다. KIA 수뇌진은 전병두가 1군용 투수가 아니고 비슷한 좌완이 많다는 이유로 트레이드를 했다. 그러나 선동렬 삼성 감독 등 다른 감독들이 높은 관심을 가질 정도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SK가 오히려 상당한 동력원을 얻었다는 평가도 있다. KIA는 포수진 강화와 외야진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주전 김상훈이 부상과 함께 불안한 포수진이 최하위 추락의 원인이었고 실질적으로 주전 우익수가 없다는 점 때문에 채종범을 선택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강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서로 윈-윈이 된다면 바랄나위가 없다. 그러나 한쪽이 일방적인 이득을 본다면 부담스러운 뒷담화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팀 감독의 이번 트레이드에 관한 생각을 그대로 옮겨본다. 김성근 감독 KIA를 도와주려고 한 트레이드이다. 원래 지난번(4월25일~27일, 문학 3연전) 조범현 감독과 채종범-투수 1명을 트레이드 하기로 결정했다. 채종범에게 너를 살리는 트레이드이니 팀을 옮기라고 통보를 했는데 갑자기 KIA쪽에서 10분 만에 안된다는 통보가 왔다. 모양이 우습게 됐고 채종범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3일(밤) 우리 쪽에서 다시 전화를 해 전병두를 요청했고 KIA측에서 오케이했다. 이성우는 시범경기때 박경완보다 나았다. 투수리드가 좋고 타격도 좋아질 것이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 KIA의 주전이 될 것이다. 걸음이 늦지만 큰 문제는 안될 것이다. 채종범은 평균 2할8푼~2할9푼을 친다. KIA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것이다. 전병두는 우리 애들에게 물어보니 "아주 좋다"고 했다. 지난 시범경기때 우리팀을 상대로 던지는 것을 보았다. 1군용 투수이다. 그러나 보직은 좀 지켜봐야 되겠다. 투구폼을 약간 고칠 필요는 있다. 상체위주의 피칭을 하고 있다. 예전 폼이 편하다면 지금 폼을 버리도록 하겠다. 조범현 감독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포수이다. 포수 때문에 투수들이 힘겹게 던지고 있다. 김상훈이 인대 부상이기 때문에 돌아오더라도 풀타임으로 마스크를 쓸 수 없고 송산도 올해 지나면 군대를 가기 때문에 포수 보강이 절실했다. 이성우는 스로잉 투수리드 수비 등이 좋다. 나이도 적고 군대도 갔다 왔다. 채종범은 1군용 선수이다. 두 선수는 곧바로 1군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전병두는 전력분석팀의 평가를 받을 결과 그대로 1군에서 쓰기는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 투수로서는 A급선수라는 판단이 아니었고 믿고 맡길 수 없었다. 2군에서도 통하지 않았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2일 전병두의 2군 피칭을 봤다. 당시 전병두는 3이닝 4실점했다) 양현종, 박정태 등 비슷한 좌완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sunny@osen.co.kr /news/html/000/919/424.html"> 역대 유망주 트레이드 '희와 비'.. /news/html/000/919/383.html"> 누가 이득인가…김성근-조범현이 밝힌 트레이드 의도.. /news/html/000/919/212.html"> SK-KIA, '채종범-전병두 포함' 2대 3 트레이드 단행.. /news/html/000/919/401.html"> '6년차 유망주' 전병두, 김성근 지도로 꽃 피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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