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와 피부, 그 양날의 칼
OSEN 기자
발행 2008.05.05 10: 47

산소는 생명 유지에 있어 필수 불가결하지만, 동시에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남은 산소나 처음부터 사용되지 않은 산소가 몸에 머물면서 유해산소로 변해 급격한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와 관절 등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콜라겐과 섬유질을 공격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일반적으로 30대에 들어서면서 몸과 피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노화의 징후를 느낀다. 체력이 하강하면서 기초 대사율이 떨어지고 30세를 전후로 최고치에 달했던 골밀도가 서서히 낮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오염된 환경과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된 생활이 한몫을 거든다. 건강하고 젊은 피부를 위해서는 몸속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피부의 지름길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습관처럼 섭취하는 것. 토마토와 고구마의 라이코펜, 당근의 베타카로틴, 레몬의 비타민 C, 시금치의 코엔자임, 적포도주의 레스베라트롤, 고추의 캡사이신, 녹차의 카테킨, 콩의 이소플라본, 견과류의 비타민 E 등은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켜주는 항산화 성분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 식품을 섭취하기 어려울 때는 기능 성분을 담은 전문 식품으로 영양소를 보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물 부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바로 피부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물이 부족하면 배설을 통한 노폐물 배출도 더뎌진다. 원활한 신체 활동과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섞지 않은 생수, 즉 용존 산소량이 많고 각종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한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셔야 한다. 여러 번에 나누어, 천천히 조금씩 씹듯이 마시는 것이 포인트.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두 컵을 마시고, 아침식사 30분 전, 오전 10시, 점심식사 30분 전, 오후 4시, 저녁식사 30분 전, 취침 전에 각각 한 컵씩. 이렇게 의식적으로 물 마실 시간을 정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피지 분비량 감소와 건조한 환경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 원인이 된다. 이외에 스트레스, 공해, 수면 부족, 다이어트 등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수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먼저 생활 습관부터 바꾸자.
실내가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틀어놓아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세안을 한 다음에는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보습 성분이 충분한 스킨과 로션을 발라 기초 손질을 꼼꼼하게 하고 보습 크림을 바르거나 보습 효과가 뛰어난 팩이나 시트 마스크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수분과 비타민이 함유된 과일, 비타민 A를 많이 함유한 브로콜리, 비타민 E가 풍부한 땅콩이나 호두 등의 견과류, 콩, 올리브유, 등 푸른 생선 등을 자주 먹는다.
미라인 피부과 방장석 원장은 “일상생활에서도 비타민과 철분으로 건강한 혈색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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