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전면 리빌딩 모드로 진입했다. KIA는 지난 4일 밤 SK와 좌완 전병두-내야수 김연훈과 외야수 채종범-포수 이성우-내야수 김형철의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반격을 위한 전면 리빌딩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곧바로 외국인 선수 교체 작업으로 이어진다. 일단 두 선수 영입으로 주전라인업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채종범의 가세로 외야진이 구도가 달라진다. 채종범은 트레이드 되자마자 새벽에 광주로 이동, 5일 롯데전에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포수 이성우 역시 1군에서 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KIA는 외국인 투수 호세 리마와 내야수 윌슨 발데스를 모두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체 용병을 물색중이다. 선발투수와 오른손 거포를 찾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채종범의 영입으로 용병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혀 모두 투수로 뽑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만일 용병교체가 이뤄진다면 팀으로서는 마운드, 공격진, 수비진이 모두 달라진다. 지난해 오프시즌과 1~2월 스프링캠프와 3월 시범경기를 통해 구축한 시즌 설계도가 채 두 달이 되기도 전에 전면적으로 바꾸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이다. 현재 KIA는 현지로 건너간 조찬관 스카우트가 트리플 A 팀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지만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마침 마땅한 후보를 찾았으나 해당 구단에게서 협상불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최하위에 빠진 KIA는 더 이상 밀릴 경우 회생불가능한 중대 국면에 처해있다. 조범현 감독은 "당장 오늘 내일 데려왔으면 좋겠다"며 조기영입을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하루빨리 체제를 재정비해 반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리빌딩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이다. 지난 해에도 KIA는 5월중에 최희섭과 펠릭스 로드리게스를 영입, 반격을 노린바 있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번 용병교체건도 시간에 쫓겨 급하게 서두를 경우 또 다른 우를 범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아울러 이번 트레이드 역시 즉각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