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와 알렉스의 감미로운 사랑과 이별 덕분에 신인 발라드 가수 김종욱(26)이 뜨고 있다.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서다. 김종욱의 1집 앨범에 수록된 '그대만이'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신애와 알렉스의 코너 테마곡으로 방송을 탔다. '그대만이'는 모두 4쌍의 출연 커플 가운데 알콩달콩 가장 잘 어울리는 알렉스-신애 코너와 어우러져 금세 각종 인터넷 다운로드 사이트의 인기차트 상위권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우리 결혼했어요'가 오랫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일밤'을 살릴 정도로 시청자 사랑을 받으면서 애절한 목소리의 신인 가수에게도 덩달아 관심이 쏠리게 된 것. '그대만이'는 소리바다에서 지난주까지 연속 1위를 달리다가 이번 주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알렉스-신애 커플은 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알렉스의 솔로 앨범 준비를 위해 코너에서 하차했지만 '그대만이'는 여전히 강한 호소력으로 가요팬들을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앳된 용모의 김종욱은 요즘 보기 드물게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정통 발라드 가수다. 만 26세라는 나이가 신인으로서는 결코 적지 않지만 앨범 제작에만 총 4년이나 걸렸을 정도로 작품 완성도에 공을 들이는 노력파다. 그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음악 쪽에 관심은 있었는데 가수로 나설 생각까지는 없었고 아버지도 반대를 많이 하셨다. 공부를 해야 하나 음악을 해야 하나 갈림길에 있다가 지인의 소개로 오디션을 봤다"고 데뷔 동기를 설명했다. 말도 없고 내성적인 성격의 김종욱은 음악의 길을 택한 후 사업가인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다.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실을 오가며 성실히 연습했다. 연습도 많이 하고 또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려다보니 마스터링만 5번을 했다"며 "이렇게 해서 기획, 녹음 과정을 거쳐 앨범이 나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가수로서 외길을 걷는 가수가 드문 현실에서 김종욱의 목표는 올곧다. 그는 "서정적인 R&B 음악을 하고 싶다. 지금은 대중들에게 인식을 시켜야하니까 발라드를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리듬이 있는 빠른 곡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가수로서의 성공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