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1월, 전국을 감동으로 몰아넣은 모자(母子)가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빛을 선사하던 MBC‘! 느낌표-눈을 떠요’ 코너의 주인공 박진숙 씨와 아들 원종건 군이 바로 그 주인공들. 청각과 시각을 잃었지만 아들의 학비를 위해 폐품을 줍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지켜보며 중학교 진학마저 포기하려는 아들. 2005년 2월, ‘느낌표’ 의 ‘눈을 떠요’ 코너에 소개된 원종건 군과 어머니 박진숙씨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음은 물론이다. 그로부터 3년 후, 원종건 모자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MBC ‘네버엔딩 스토리’ 제작진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박진숙, 원종건 모자를 찾았다. 원종건 모자, “ ‘눈을 떠요’ 이후 3년 ‘천국에서 살았다’” 3년만에 만난 박진숙씨(46)는 “천국에서 살고 있는 기분이다”라며 “수술 이후 운전면허에도 도전하고 수지침 자격증도 땄다”고 근황을 전했다. 여전히 폐품을 모으시는 어머니는 그 돈을 모아 해외 아동들을 후원하고, 꽃동네 등에 기부활동을 하는 등 베풂을 아끼지 않는 삶을 사는 중이다. 한편, 원종건 군(15세)은 어느새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현재 서울의 모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원종건군은 170cm를 훌쩍 넘은 키에 귀여운 얼굴을 그대로 간직한 ‘훈남’으로 성장했다. 원종건 군을 만난 방현주, 한준호 아나운서는 “종건이의 웃는 모습이 배용준과 비를 닮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원종건 모자의 첫 번째 여행,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요” 함께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원종건 모자. 어머니에게 바다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원종건 군과 평소 꽃을 좋아하신다는 어머니의 사연을 듣고 방현주, 한준호 아나운서가 아름다운 제주도 여행을 선물했다. 이를 위해 방현주 아나운서는 수화통역사로, 제주도가 처가인 한준호 아나운서는 가이드로 변신했다. 청각장애를 지닌 어머니의 수화통역사를 자처한 방현주 아나운서는 고등학생 때 배운 수화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 '13년 만의 만남', 스웨덴으로 입양된 딸을 만나다 원종건 모자의 숨겨진 이야기도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어머니 박진숙씨에게 스웨덴으로 입양된 딸이 있었던 것. 방송에서는 딸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과 스웨덴에서 이뤄진 딸과의 극적인 만남이 공개될 예정이다. 딸을 만나고 싶다는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나선 방현주, 한준호 아나운서. 한 달 간의 추적 끝에 드디어 스웨덴 입양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스웨덴에서 눈물의 가족 상봉이 이뤄진 것은 당연지사. 13년 만에 만난 딸 원종희 양(13세)과 어머니, 원종건 군의 우는 모습에 동행한 한준호 아나운서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한준호 아나운서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금세 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며 가족의 의미를 새삼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3년 만에 이뤄진 딸과의 감동적인 만남, 원종건 모자의 그 뒷이야기는 7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될 ‘네버엔딩 스토리’를 통해 공개된다. yu@osen.co.kr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