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울산이 브라질리아의 활약에 힘입어 제주를 제압했다. 5일 오후 3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8라운드에서 울산은 유경렬과 이진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제주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산은 3승 3무 2패로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6위로 도약했다. 반면 제주는 정규리그 5패째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브라질리아의 날카로운 패스를 중심으로 펼치는 고공축구로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후반 들어 브라질리아의 발끝에서 시작된 크로스로 유경렬과 이진호가 헤딩으로 릴레이 골을 성공시키며 제주를 제압했다. 제주도 전재운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무리였다. 루이지뉴와 유경렬, 우성용이 복귀한 울산은 간만에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전력으로 나섰다. 전방에는 우성용과 양동현이 투톱으로 배치됐고, 그 뒤에서 브라질리아가 공격을 지휘했다. 미드필드는 이상호와 오장은이 책임졌고, 측면에서는 현영민과 김영상이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이에 맞서 제주도 조진수와 심영성을 공격의 선봉에 세웠고, 호물로와 조형재가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지휘했다. 중원은 오승범과 이동식이 책임졌고, 수비는 변성환, 조용형, 이정호, 강동구가 포백으로 나섰다. 울산과 제주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울산은 홈 무패 행진(3승 3무)을 이어가겠다는 기세였고, 제주는 올 시즌 첫 연승행진을 이끌겠다는 각오였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브라질리아의 발에서 시작되는 공격으로 세트 피스 등 다양한 상황에서 평소보다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특히 전반 11분 혼전 상황에서 나온 우성용의 슈팅이나 전반 13분 골포스트를 맞춘 유경렬의 헤딩슈팅 등은 제주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반면 제주는 전반 25분에 첫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로 고전했다. 그러나 울산도 중반부터 공격을 풀어가지 못하면서 경기는 소강 상태로 흘렀다. 울산은 전반 37분 양동현을 빼고 루이지뉴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역시 제주의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양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16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조진수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울산은 브라질리아가 날카로운 호를 그리며 연결했고, 유경렬이 방향만 바꾸는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2분 뒤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역시 브라질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진호가 뛰어들면서 헤딩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문을 열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제주는 전재운과 최현연을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는 후반 34분 만회골로 연결됐다. 조진수가 떨어뜨린 공을 잡으려던 호물로를 유경렬이 잡아채면서 얻은 페널티킥이었다. 전재운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왼쪽 그물을 가르며 팀의 소중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주도권을 빼앗은 제주는 심영성과 전재운을 중심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울산도 브라질리아를 빼고 유호준을 투입하며 단단한 수비로 맞섰다. 제주는 마지막까지 공격을 거듭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에는 실패하며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울산의 우성용은 이날 출전으로 개인 통산 역대 4번째 400경기 출장을 기록하면서 한국 프로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 울산 울산 현대 2 (0-0 2-1) 1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 = 후 16 유경렬(울산) 후 18 이진호(울산) 후 34 전재운(제주)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