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2골 만회' 부산, 인천과 극적 무승부
OSEN 기자
발행 2008.05.05 16: 57

후반 교체해 들어간 이승현이 '골 넣는 수비수' 김영빈의 두 골로 앞서가던 인천을 따라잡으며 팀을 구해냈다. 방문팀 부산 아이파크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2만 여 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문학 월드컵경기장서 열린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8라운드 경기서 인천 수비수 김영빈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이승현이 두 골을 만회하며 2-2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부산은 승점 6점이 됐고 인천은 승점 14점이 됐다. 인천은 다 잡았던 승리를 홈에서 놓치게 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줬다. 전반 내내 미드필더에서 서로를 압박해 들어가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은 인천이 먼저 김영빈의 헤딩슛이골포스트에 맞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인천은 결국 전반 종료 직전 김영빈의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김영빈은 코너킥 찬스서 라돈치치가 먼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유석을 맞고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재차 헤딩슛을 시도, 선제골을 터트렸다. 시계는 이미 45분을 넘겨 있었고 심판은 곧 휘슬을 불었다. 0-0으로 끝날 것 같던 전반전을 인천이 1-0으로 앞서며 마무리한 것. 후반 들어 인천은 후반 6분 또 한 번 김영빈이 자신의 헤딩슛이 부산 골키퍼 정유석 맞고 나오자 이번에는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시즌 2,3호 골을 한 경기서 터트렸다. 김영빈을 연이어 놓친 부산 수비수들은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김영빈은 역시 이번에도 코너킥 찬스를 잘 살렸다. 김영빈은 드라간이 올려준 코너킥을 처음에는 머리로 슛을 시도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바운드된 공을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팀에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홈팀 인천이 분위기를 모두 가져간 듯 보이던 후반 16분 부산도 반격의 신호탄을 쏟아올렸다. 후반 16분 오철석 대신 교체해 들어간 이승현이 황선홍 감독의 어두웠던 표정을 밝게 바꾸어 놓았던 것. 황 감독은 경기 전 "후반에 빠른 선수들을 들여보낼 것"이라고 했는데 이승현은 감독의 지시를 잘 따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후반 16분 이강진이 시도한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이승현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부산은 거칠 것이 없었다. 후반 23분 이승현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 대각선 땅볼 슛으로 인천 골키퍼 김이섭의 오른쪽 밑을 통과하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인천 수비수들은 이승현을 내버려두며 실점을 자초했다. 한편 경기 전 부산 황선홍 감독은 "나쁜 기록을 빨리 깨고 좋은 기록은 이어 나가겠다"고 했지만 김영빈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부산은 최근 인천전 2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좋은 기록은 깨지고 말았다. ■ 5일 전적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2 (1-0 1-2) 2 부산 아이파크 △득점=전47 김영빈(인천), 후5 김영빈(인천), 후16 이승현(부산), 후22 이승현(부산) 7rhdwn@osen.co.kr 후반 16분에 이어 22분 연달아 골을 뽑아 2-2 동점을 만든 부산 이승현이 하늘을 양 손으로 가리키니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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