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가 선두 SK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반면 SK는 한 달여만에 첫 연패를 당했다. 어린이날인 5일 인천 문학구장. 2만894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 우리 히어로즈간의 경기는 결국 히어로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히어로즈는 이날 1-1로 맞서던 9회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온 조재호가 마무리 정대현으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결승타점을 올린데 이어 강귀태의 쐐기 적시타까지 터져 3-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15승 16패로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고 6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또 전날에 이어 연승을 거둬 SK와 상대전적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다. 반면 SK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3연패에 빠진 이후 한 달여만에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시즌 22승 8패. 올 시즌 홈에서 두 번 연속 패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SK 채병룡과 히어로즈 장원삼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히어로즈였다. 히어로즈는 4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SK 선발 채병룡의 포크볼(130km)이 높게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비거리 115m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이후 끌려가던 SK가 반격을 가했다. SK는 7회 2사 후 이진영의 볼넷, 박재홍의 좌중간 안타로 1, 3루에서 박재상이 우측 2루타를 터뜨려 다시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SK는 두 번이나 홈에서 태그아웃되는 불운을 겪었다. 2회 2사 1루 상황서 이진영의 좌측 2루타 때 나주환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그러나 나주환은 좌익수 전준호, 유격수 황재균, 포수 강귀태로 이어진 히어로즈 중계 플레이에 홈 베이스 바로 앞에서 브로킹 당했다. 0-1로 뒤진 6회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최정의 좌측 2루타 때 대타로 나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던 1루주자 김재현이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역시 전준호-황재균-강귀태의 릴레리에 아웃됐다. SK 채병룡은 7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 6삼진 1볼넷으로 1실점했다. 그러나 1-1로 팽팽하던 1사 1루에서 가득염과 교체돼 승패와는 무관했다. 히어로즈 장원삼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4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0으로 앞선 6회부터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7회 신철인이 실점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letmeout@osen.co.kr 조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