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울산 감독이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 기쁨을 드러냈다. 5일 오후 3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8라운드에서 울산은 유경렬과 이진호의 연속골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의 승리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이룬 것이었기에 그 기쁨을 더 했다. 특히 우성용은 이날 출전으로 통산 4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 감독은 "5월부터는 우리 팀도 달라질 것이라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승리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경기에 못 나왔던 양동현, 루이지뉴, 브라질리아 등이 출전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브라질리아에 대해서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특기를 최대한 발휘한 경기였다"며 "체력적인 문제와 수비 보완의 필요성이 있어 교체했을 뿐, 오늘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15분을 남겨놓고 제주의 역습에 고전한 사실에는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2-0으로 앞서자 조금 방심을 한 것 같다"며 "공격이 자주 끊기며, 수비에만 치중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대팀 주축 공격수 조진수와 심영성 그리고 호물로 같은 선수들을 잘 막은 것은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산 4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우성용에 대해서는 "그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했는데, 오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출전해서 그런지 체력적인 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