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28. 두산 베어스)이 이틀 연속 3안타의 맹위를 떨치며 또다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종욱은 5일 잠실 LG전서 연장 10회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팀의 4-2 승리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이종욱의 결승타로 올시즌 3번의 연장 승부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이종욱은 지난 4일 경기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8-3의 승리를 이끈 뒤 이날 경기서도 똑같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연승행진을 주도했다. 이종욱의 활약은 3루측 관중석을 메운 두산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종욱은 경기 후 "어린이날이라 관중이 많아 긴장되는 만큼 집중력도 많이 생겼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기는 경기를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LG와 가진 3연전을 모두 이긴 감회를 묻자 이종욱은 "지난 4월 가진 3연전서 1승 2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차전서 5-6으로 역전패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웠던 순간이다. 꼭 이기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밝혔다. 이종욱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묻자 "초구 볼이 들어와서 다음 공은 스트라이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과감하게 배트를 돌린 것이 먹혀들었다"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3루타 12개(1위)를 때려낸 이종욱은 3루타를 양산하는 비결을 묻자 "타구가 외야 좌, 우중간으로 빠지면 거침없이 달린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3루타가 의외로 잘 나왔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찬스상황서 강해진 데 대한 이유를 묻자 이종욱은 "시즌 초 찬스상황서 부진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타석서 집중력을 가진 것이 들어 맞은 것 같다"라며 기분 좋게 답변했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선발 맷 랜들이 지난 4월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경기들이 있어 1승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실패로 끝나 아쉬울 따름"이라며 애정을 표시한 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 덕분에 연장서 귀중한 승리를 얻어냈다"라며 승리에 대한 변을 밝혔다. chul@osen.co.kr 이종욱이 5일 LG-두산전 연장 10회서 3-2를 만드는 3루타를 치고 타구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잠실=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