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투런' 강민호 "얼굴 펴고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5.05 18: 03

역시 팀을 먼저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일까.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23)의 얼굴이 환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2할대 초반의 부진에 빠져 좀처럼 밝은 얼굴이 아니었다. 팀도 덩달아 3승7패로 슬럼프를 겪었다. 결국 보다 못한 김무관 타격코치가 손을 댔다. "아무 생각없이 공이 오면 찍어 치라"는 주문을 했다. 그리고 강민호 스스로 얼굴 표정도 바꾸었다. 타격컨디션이 떨어졌다고 자꾸 얼굴을 찌푸리니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신을 버리고 팀을 생각한 것이다. 마음과 얼굴을 바꾸자 방망이도 달라졌다. 0-0이던 4회초 1사1루에서 서재응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큼지막한 중월투런홈런을 날렸다. 이어 4-1로 앞선 5회에서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제이 로이스터 감독이 큰 홈런을 쳐주었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그는 "안타를 친다는 기분으로 방망이를 돌렸는데 홈런이 됐다. 포수가 방망이가 맞지 않는다고 침울하면 팀 분위기에 좋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기에 임했다"며 활약 비결을 밝혔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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