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고공비행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수원 삼성은 지난 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8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 무패 행진을 지속했다. 전북전 6연속 무승(4무 2패) 징크스를 날려 버리는 데 성공한 수원은 정규리그서 7승 1무 승점 22점으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또 이날 승리로 컵대회 포함 시즌 10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경기 후 차범근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이쁘다"며 기쁨을 나타낸 후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모두들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차범근 감독의 말처럼 수원은 올 시즌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물론 승리로 갈 수 있는 득점력이 뒷받침돼 가능한 것이다. 수원은 전반서 전북의 강한 수비에 막혀 별다른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전북의 강민수-임유환-이요한으로 이어지는 수비진은 수원의 공격진을 상대로 몸을 날리는 육탄수비를 통해 전반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의 잠재력은 후반서 득점포로 터졌다. '레인 메이커' 서동현이 후반 17분 선제골을 폭발했다.8분 후 전북의 조재진에 동점골을 내주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조용태가 백지훈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아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경기를 지배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반서는 전북의 페이스에 말려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포 가동은 앞섰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넣어주는 것이 수원의 강점이었다. 수원전 무패행진이 끝난 전북 최강희 감독도 수원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피력했지만 단 하나의 불안 요소가 이날 승부를 결정했다. 과연 선수들이 제 할 일을 해주며 연일 승전보를 울리는 수원의 거침없는 행보를 막아낼 팀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