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로 시작해 연기자로 변신하고 있는 변정민(32)이 놀라운 연기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SBS TV 인기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문영남 극본, 손정현 연출)에 정나미 역으로 출연 중인 변정민은 지난 주말 방송분(4일)부터 같은 드라마에 복귀했다. 굳이 복귀라는 말을 쓰는 이유가 있다. 변정민은 지난 2월 남편 길억(손현주 분)과 이혼하고 아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는 설정으로 ‘조강지처 클럽’에서 한시적으로 빠졌다. 2005년 3월 결혼한 변정민이 결혼 3년만에 첫 아이를 임신했기 때문이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극에서 완전 하차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 변정민이 드라마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극에서도 실제로도 몸이 만삭이다. 실제의 변정민은 6월 말께 출산 예정일을 받아 놓고 있다. 드라마 제작관계자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연기자로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 이번이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임신한 몸도 만삭이기는 하지만 안정기라고 판단해 드라마에 재투입 됐다”고 밝혔다. 연기자 변신을 위해 이를 앙다문 변정민은 ‘조강지처 클럽’이 시작되기 전부터 각오가 남달랐다. 기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는 등 유달리 작품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 드라마가 한참이나 진행된 뒤에 임신 사실을 안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변정민의 재등장으로 ‘조강지처 클럽’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4일 방송분에서 정나미는 공항에 내리자 마자 두 남자, 즉 이기적(오대규 분)과 길억에게 잇달아 전화를 했다. 물론 뱃속의 아이가 누구의 아이냐는 것부터 시작해 복잡한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 예상된다. 문영남 작가의 치밀한 복선도 깔려 있었다. 문 작가는 정나미가 미국으로 떠나기 바로 직전, 남편 길억에 대한 진짜 사랑을 깨닫는 설정을 마련한 바 있다. 둘은 이별 직전 마지막 밤을 나눈 이혼 부부였다. 그때 만들어진 아이라면 계산은 아주 복잡해 진다. 어쨌든 연기투혼을 불사른 변정민의 복귀는 무시무시(?)한 필력을 자랑하는 문영남 작가에게 새로운 날개가 될 듯하다. 100c@osen.co.kr
